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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후 두달, 지도체제 '진통'…與 '한동훈 견제' 野 '이재명 연임'

양당 7~8월 전대 앞두고 당대표 룰 손질 마무리 단계
국힘 '한동훈이냐 아니냐'…민주 '이재명 연임 기정사실화'

(서울=뉴스1) 한상희 기자 | 2024-06-10 05:31 송고 | 2024-06-10 15:29 최종수정
한동훈 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5일 각각 서울 서대문구 신촌동과 대전 중구 은행선화동에서 사전투표를 마치고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4.4.5/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5일 각각 서울 서대문구 신촌동과 대전 중구 은행선화동에서 사전투표를 마치고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4.4.5/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4·10 총선 후 두 달이 됐다. 여당의 참패와 야당의 압승으로 결과는 정반대이지만 지도체제 개편의 중심에 '한동훈·이재명' 두 사람의 이름이 올라 있다는 점은 변함이 없다.

국민의힘은 절충형 지도체제로 전환을 추진하면서 '한동훈 견제용'이라는 논란에 휩싸였고, 민주당은 '이재명 연임용' 당헌당규 개정을 밀어붙이며 비판을 받고 있다. 양당 모두 총선 민의를 무겁게 받아들이기보단 당권 투쟁용 당헌·당규를 손질하는 데에만 골몰하는 모양새다.  
10일 정치권에 따르면 양당은 이번주 당대표 선출 규칙 개정을 마무리한다. 국민의힘은 다음달 25일 파리올림픽 개막 전에 전당대회를 열어 새 당대표를 선출한다. 이를 위해 당헌당규개정특위는 오는 12일까지 민심 반영비율과 현행 단일지도체제 유지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당원투표 100%로 당대표를 선출하는 규칙과 관련해선 민심 비중을 20~30%로 끌어올리는 쪽으로 공감대가 형성된 상황이다. 문제는 지도체제다. 황우여 비상대책위원장 등 당내 일각에서는 현재 단일지도체제 대신 전당대회 1, 2위를 대표와 수석 최고위원으로 뽑는 절충형 지도체제를 주장하고 있다.

당 리더십의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한 취지라는 게 지도부의 설명이지만, 친한계 인사들은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을 견제하려는 의도라며 반발하고 있다. 전당대회 구도가 '어대한'(어차피 당대표는 한동훈)으로 흐르는 상황에서 친윤계가 수석 최고위원을 통해 대표를 견제하려는 셈법이 깔린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국민의힘이 집권당으로선 한국 헌정사에서 가장 크게 패배한 지 두 달이 흘렀지만, 참패 원인에 대한 반성 없이 계파별 당권 주자별 물밑 신경전만 치열하게 벌어지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오는 8월 전당대회가 예정된 민주당은 이재명 대표 연임을 기정사실화하는 분위기다. 민주당은 '당대표 사퇴시한' 규정을 수정한 당헌·당규 개정안을 이번주 당무위에서 의결할 예정이다. 당 지도부는 지난 7일 심야 비공개최고위원회를 열고 당헌·당규개정안 수정안을 10일 최고위에서 의결, 12일 당무위로 부의하기로 결정했다.

수정안에는 민주당 지도부가 '상당하거나 특별한 사유가 있을 경우 당무위 의결로 사퇴시한을 변경할 수 있다'는 예외규정이 담겼다. 현행 당헌은 당 대표가 대선 1년 전에 사퇴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를 두고 원조 친명인 김영진 의원도 최근 한 언론사와 인터뷰에서 "계속 설탕만 먹고 있다면 이빨이 다 썩을 수 있다"고 이 대표를 향해 쓴소리를 했다.  

당원권을 강화하는 원안도 내용 그대로 당무위에 올리기로 해 당내 반발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국회의장단 후보·원내대표 선출 시 권리당원의 투표를 20% 반영하도록 해 권리당원인 강성 지지층의 권한을 강화하겠다는 당헌 개정안도 결국은 이 대표 입지를 다지려는 포석이란 지적이다. 

정치권 관계자는 "양당이 민심에 역행하는 당헌당규 개정을 추진하고 있다"며 "민주당은 민심 뒤에 있는 개딸의 요구를, 국민의힘은 민심에 역행하는 윤심을 반영하기 위해 꼼수 개정을 시도하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 전 위원장과 이 대표가 보수·진보 진영의 가장 유력한 대권 잠룡으로 꼽히는 가운데 이번 전당대회가 2027년 대권을 위한 포석이란 관측도 제기된다.

엄경영 시대정신연구소장은 "이번 전당대회가 중요한 것은 선출되는 양당의 대표는 대선 직전까지 당대표를 할 수 있는 시간이기 때문"이라며 "당대표는 당심을 장악할 수 있는 데다, 새 당대표 재직 기간 대선 경선 룰을 만들고, 지구당 정비를 하기 때문에 차기 대선 출마에 유리한 환경을 조성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고 분석했다.


angela020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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