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골' 주민규 "두 번째 소집, 이제는 대표팀 편안하다"

"월드컵 본선? 지금은 눈 앞에 경기에 집중"

축구대표팀의 공격수 주민규. (대한축구협회 제공)
축구대표팀의 공격수 주민규. (대한축구협회 제공)

(고양=뉴스1) 김도용 기자 = 3번째 출전한 A매치에서 데뷔골을 기록한 주민규(울산)가 이제는 대표팀 분위기가 익숙하고 편안해졌다고 밝혔다.

김도훈 임시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지난 6일 싱가포르 국립경기장에서 펼쳐진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C조 조별리그 5차전에서 7-0 완승을 거뒀다.

7일 귀국 후 휴식을 취한 선수단은 8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팬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훈련을 실시했다.

주민규는 오픈 트레이닝에 앞서 취재진과 만나 "그동안 대표팀에 선발되지 못할 때 스스로 부족한 부분에 대해 채찍질하면서 견뎠다. 가족들이 실망했던 부분을 이제야 충족시켜 만족스럽다"고 밝혔다.

주민규는 지난 6일 싱가포르전에서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 1골 3도움을 작성하면서 완승을 이끌었다.

주민규는 "공격수이기 때문에 도움 3개보다 골이 더 중요하다. 골을 넣으니 이렇게 훈련 전 인터뷰도 할 수 있게 됐다"고 웃었다.

싱가포르전 당시 34세 54일의 나이었던 주민규는 A매치 최고령 득점 부문 2위에 이름을 올렸다. 1위 기록은 모두 한국 축구의 선구자로 불리는 故(고) 김용식이 보유하고 있다. 김용식은 1950년 홍콩과의 친선경기에서 39세 274일의 나이에 A매치 데뷔 득점을 기록한 바 있다.

주민규는 "최고령 득점 2위라는 이야기를 듣고 스스로 '나이가 많구나'라고 느꼈다"고 미소 지은 뒤 "이런 기록 하나하나가 내게 동기부여가 된다"고 말했다.

지난 3년 동안 K리그에서 가장 많은 득점을 한 주민규는 파울루 벤투, 위르겐 클린스만 전 감독들의 선택을 받지 못했다. 하지만 지난 3월 임시로 지휘봉을 잡은 황선홍 감독과 6월 김도훈 임시 감독의 부름을 받아 뒤늦게 태극마크를 달았다. 이어 태국전에 33세 343일의 나이에 선발 출전, 최고령 A매치 데뷔 기록을 세웠다.

이에 팬들은 주민규를 향해 '늦게 핀 꽃이 아름답다'고 응원을 아끼지 않았다.

주민규는 "팬들에게 감사하다. 팬들의 응원에 보답하기 위해 더욱 열심히 하겠다. 이번 오픈트레이닝을 통해 팬들과 만나게 돼 기쁘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이어 "지난 3월보다 마음이 편해졌다. 첫 발탁 때는 긴장도 많이 되고 부담도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선수단과 소통도 원활하게 이뤄지며 좋은 경기를 할 수 있게 됐다"면서 "월드컵 본선에 대해서는 아직 크게 생각하지 않고 있다. 그저 눈앞에 놓인 경기만 생각하고 집중하겠다"고 덧붙였다.

기세를 높인 주민규는 1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지는 중국과의 아시아지역 2차 예선 조별리그 최종전도 기다리고 있다.

주민규는 "싱가포르전 득점 덕에 부담도 없고 컨디션도 좋다. 중국전에서도 공격포인트를 올리고, 좋은 경기력을 선보이겠다"고 다짐했다.

dyk060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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