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형3' 조건 만남 男 토막 살해한 여성…수천만 원 결제 후 심신미약 주장

7일 E채널 '용감한 형사들3' 방송

사진=E채널
사진=E채널

(서울=뉴스1) 안은재 기자 = '용감한 형사들3' 조건 만남한 남성을 잔혹하게 살해한 여성의 이야기가 공개된다.

지난 7일 방송된 티캐스트 E채널 '용감한 형사들3'(연출 이지선) 40회에는 인천논현경찰서 보이스피싱전담팀 임상도 경감과 파주경찰서 교통범죄수사팀 이주엽 경위, 전 수원중부경찰서 강력4팀 한효성 경위와 전 수원중부경찰서 강력5팀 노만래 경장이 출연해 수사 일지를 펼쳤다.

첫 번째 사건은 신고자가 맞은편 건물 담벼락에 놓인 여행 가방에서 사람 머리카락을 봤다는 신고로 시작됐다. 단단히 감싼 부직포를 제거하니 알몸 상태의 남성 시신이 상반신만 있었는데, 자상은 26곳이었다. 부직포에는 긴 생머리카락 몇 가닥과 부러진 손톱 일부분도 나왔다.

피해자는 50대 남성 최 씨로, 이미 실종 신고가 접수된 상황이었다. 신고 전날 면접을 보러 간다고 나갔는데 귀가하지 않아서 아내가 신고했다. 이후 CCTV를 통해 가방이 버려진 담벼락 앞에 누군가 차를 세운 뒤 떠나는 모습이 포착됐다. 헤드라이트 불빛 때문에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으나 차량 동선을 역추적해 해당 차량을 '은색 외제차'로 특정하는 데 성공했다.

또한 도로 CCTV를 통해 최 씨가 은색 외제차로 갈아탔을 가능성을 발견했다. 이 외제차의 주인은 30대 중반 여성인 김 씨였다. 이날 처음 만난 두 사람이 향한 곳은 '무인텔'이었다. 3일간 무인텔에 머물렀는데, 마지막 날 김 씨만 사건 현장에서 발견된 가방을 들고나왔다. 그곳에서 최 씨를 살해하고 시신까지 훼손한 것이다.

최 씨의 하반신도 찾았는데, 15군데의 자상이 나왔다. 총 41군데를 찌른 김 씨는 최 씨가 자신을 강간하려고 했고 협박 때문에 무인텔에 갔다고 했지만, 모두 거짓이었다. 무직인 김 씨는 '조건 만남'으로 생계를 유지하고 있었다. 최 씨의 카드로 금은방에서 수천만 원의 결제를 시도하기도 했지만 김 씨는 "저는 정말 아니다"라며 부인하고 형사가 내민 사진을 본 뒤 웃는 등 기괴한 행동을 보였다. 끝까지 범행을 부인하고 심신미약을 주장한 김 씨는 징역 30년을 받았다.

한편 '용감한 형사들3'는 매주 금요일 오후 8시 40분 방송한다.

ahneunjae9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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