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왕고래' 가정집서 1명이 분석?…액트지오 의혹, 7일 풀릴까

엄청난 매장량 분석한 기업이 '1인기업'?…SNS서 의문 무성
학계 등에서는 '설익은 발표' 우려도…기자회견서 해소될지 관심

포항 영일만 일대에 석유 및 가스가 매장돼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한 액트지오(Act-Geo)의 비토르 아브레우(Vitor Abreu) 고문이 지난 5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을 통해 입국하고 있다. 정부는 해당 해역에 최소 35억 배럴에서 최대 140억 배럴의 석유 및 가스가 묻혀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으며 현재 가치로 환산할 경우 최대 2262조 5000억원의 가치다. (공동취재) 2024.6.5/뉴스1 ⓒ News1 장수영 기자
포항 영일만 일대에 석유 및 가스가 매장돼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한 액트지오(Act-Geo)의 비토르 아브레우(Vitor Abreu) 고문이 지난 5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을 통해 입국하고 있다. 정부는 해당 해역에 최소 35억 배럴에서 최대 140억 배럴의 석유 및 가스가 묻혀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으며 현재 가치로 환산할 경우 최대 2262조 5000억원의 가치다. (공동취재) 2024.6.5/뉴스1 ⓒ News1 장수영 기자

(세종=뉴스1) 나혜윤 기자 = 포항 영일만 앞바다 심해에 최대 140억 배럴의 석유와 가스 매장 가능성을 확인해 준 컨설팅업체 '액트지오'(Act-Geo)의 비토르 아브레우 박사가 7일 기자회견에서 '설익은 발표' 논란을 잠재울 수 있을지 주목된다. 특히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1인 기업' 논란 등 액트지오를 둘러싼 신뢰성도 해소 될지 관심이다.

6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한국석유공사는 오는 7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아브레우 박사가 참석하는 기자회견을 통해 동해 심해 가스전 개발에 대한 질문을 받을 계획이다.

아브레우 박사는 기자회견에서 포항 영일만 앞바다의 유망구조로 지목된 '대왕고래' 지역의 탐사 시추 성공 가능성과 경제성 평가 등을 설명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석유공사는 지난해 심해 탐사 자료를 아브레우 박사가 대표로 있는 액트지오에 맡겨 분석을 의뢰했다. 석유공사에 따르면 아브레우 박사는 자원 물리 탐사 해석의 권위자로 대형 정유사인 엑손모빌에서 고위급 기술자로 오래 일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기자회견에선 액트지오에 대한 신뢰성에 대한 의문이 풀릴지 이목이 집중된다. 대통령이 직접 국정브리핑을 통해 국익 차원의 고무적인 소식을 전했지만, 갑작스럽게 발표된 데다 실현 가능성이 불분명해 일각에선 우려의 시각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액트지오의 기술 역량 등 전문성을 놓고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의구심이 일면서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는 상황이다.

SNS 등에 따르면 액트지오의 본사 주소가 미국 휴스턴 지역의 주택가로 나와 있는데, 이 주택이 아브레우 박사의 자택으로 알려지면서 '1인 기업' 논란이 일었다. 또 미국 인구조사국에 등록된 액트지오의 미국 법인명 '아브레우 컨설팅 앤 트레이닝'에는 직원이 아부레우 박사 1명뿐이고, 연평균 매출도 2만7000달러에 그친다는 보도도 나왔다.

석유공사는 이에 대해 "아브레우 박사는 액트지오사의 소유주이며 대외적으로는 고문 또는 컨설턴트로 활동 중"이라며 "다양한 경력의 전문가들이 아브레우 박사를 중심으로 프로젝트 단위로 협업하는 구조"라는 설명이다.

아브레우 박사의 기자회견으로 인해 140억 배럴의 석유·가스전에 대한 '설익은 발표' 논란도 수그러들지 관심이다. 에너지 관련 학계 등에서는 정부의 발표가 너무 일렀다는 의견이 우세하다. 안덕근 산업장관이 직접 보고한 지 하루 만에 대통령이 직접 이를 공개한 데다, 국정 긍정률이 취임 후 최저치를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온 지 얼마 되지 않았던 만큼 '국면 전환용'이라는 비판적인 시각도 있다.

아브레우 박사는 입국 직후 취재진에 "많은 전문가에게 분석 결과를 검증받았다"며 "경제적 가치 부분은 비밀 유지 협약을 맺어 말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지난 발표 이후 한국 국민에게서 많은 의문이 제기됐다고 들었다"며 "아주 중요한 프로젝트에 대해 더 분명하고 더 나은 답변을 위해 입국했다"고 말했다.

freshness41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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