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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노조 첫 파업 D-1…연가 투쟁 규모 따라 반도체 생산 차질

삼성전자 최대 노조 전삼노, 샌드위치 휴일에 낀 7일 '연차 파업' 예고
평소 연차 사용 많은 날로 실제 파업 참여 규모 확인 어려울 수도…반도체 공장 영향 주목

(서울=뉴스1) 김재현 기자 | 2024-06-06 05:00 송고 | 2024-06-07 01:32 최종수정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 조합원들이 29일 서울 강남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앞에서 파업 선언 기자회견을 열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4.5.29/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 조합원들이 29일 서울 강남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앞에서 파업 선언 기자회견을 열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4.5.29/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삼성전자(005930) 노동조합의 최초 파업이 임박했다. 첫 단체 행동은 '연가 투쟁'이다. 당일 연차 파업 참가 규모와 반도체 등 생산 차질 가능성 등에 대해 관심이 쏠린다.

6일 재계·노동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최대 노조인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전삼노)는 7일 연차 파업에 나선다. 삼성전자 창사 55년 만에 첫 파업이다.
앞서 전삼노는 지난달 29일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파업을 선언했다. 전삼노 측은 "1호 파업 지침으로 조합원들에게 오는 6월 7일 단체 연차 사용을 요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대 관심사는 연차 파업 참가 규모다. 전삼노 조합원은 지난 3일 기준 2만 8387명으로 전체 삼성전자 직원의 약 20% 수준이다. 전삼노는 노조 홈페이지에서 관련 설문을 게재하고 이를 통해 파업 동참 인원을 파악하고 있다.

다만 이번 파업에 동참할 정확한 인원을 파악하기는 쉽지 않을 수 있다. 연가 투쟁과 관계없이 당일 연차를 쓸 삼성전자 직원이 많을 수 있어서다. 7일은 현충일(6일)과 주말 '샌드위치 휴일' 사이에 낀 금요일이어서 평소에도 많은 직장인들이 연차를 내는 날이다. 전삼노가 연차 파업일을 정할 때 이런 '착시 효과'까지 감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작년 사례를 보면 당일 연차 사용 직원 규모를 가늠할 수 있다. 지난해에도 주말과 현충일(6일) 사이에 평일이 낀 월요일이었는데 이때 연차를 사용한 직원이 수만 명에 이르렀다. 올해도 비슷한 규모가 될 것으로 삼성전자 측은 전망하고 있다.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 조합원들이 29일 서울 강남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앞에서 파업 선언 기자회견을 마친 후 대형버스에 현수막을 매다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2024.5.29/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 조합원들이 29일 서울 강남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앞에서 파업 선언 기자회견을 마친 후 대형버스에 현수막을 매다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2024.5.29/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연차 파업에 따른 영향은 적을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샌드위치 휴일' 사이 평일에 연차 규모가 컸던 만큼 생산 일정과 인력 배치를 선제적으로 조정해 본 경험이 있어서다. 또 생산 공장 대부분이 자동화됐기 때문에 최소한의 인력만 있어도 대응이 가능하다.

다만 사태가 장기화하거나 총파업에 이를 경우에는 생산에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특히 24시간 가동해야 하는 반도체 공장의 경우에는 파업 참여 인원이 늘어나면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전삼노 조합원 대부분은 반도체를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 소속이다.

전삼노 측은 "아직 소극적인 파업(연차 파업)으로 볼 수 있지만, 단계를 밟아 나가 총파업까지 갈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삼성전자 사측과 전삼노는 올해 임금 협상을 위해 지난 1월부터 8차례 본교섭을 포함한 9차례 교섭과 중앙노동위원회(중노위) 3차 조정 회의까지 진행했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파업 선언 전 마지막 교섭이었던 지난달 28일 8번째 본교섭에서는 전삼노가 요구한 사측 인사 2명의 교섭 배제 등을 놓고 양측 입장이 평행선을 달리면서 파행했다.

노사는 이번 임금 교섭에서 임금 인상률과 성과급 지급 방식 등을 놓고 줄다리기 중이다. 임금인상률과 관련해 사측은 평균 5.1% 인상, 전삼노는 6.5% 인상을 주장하고 있다.

성과급 지급 방식도 사측은 현 기준인 'EVA'(Economic Value Added·경제적 부가가치) 유지를, 전삼노는 '영업이익'으로 바꿔 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EVA는 영업이익에서 자본비용 등을 차감한 것이다.


kjh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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