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문 감독 복귀에 반기는 옛 제자들…이승엽 감독 "한 수 배우겠다"

NC 강인권 "성장한 모습 보여드릴 것"

15일 오후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 호텔에서 열린 2019 WBSC 프리미어12 서울 예선라운드 기자회견에서 김경문 대한민국 야구대표팀 감독과 이승엽 프리미어12 서울예선 홍보대사가 대회 공인구를 살펴보고 있다. 2019.4.15/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15일 오후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 호텔에서 열린 2019 WBSC 프리미어12 서울 예선라운드 기자회견에서 김경문 대한민국 야구대표팀 감독과 이승엽 프리미어12 서울예선 홍보대사가 대회 공인구를 살펴보고 있다. 2019.4.15/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창원=뉴스1) 문대현 기자 = 김경문 감독이 한화 이글스 사령탑으로 부임하자 야구계가 들썩이고 있다. 특히 현역 시절 김 감독으로부터 지도를 받았던 타 구단 감독들이 김 감독을 반기고 있다.

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은 4일 창원NC파크에서 취재진과 만나 "정말 잘 된 일이다. 어제 문자로 축하드린다는 메시지를 드렸다"며 웃었다.

이 감독과 김 감독의 인연은 각별하다. 이 감독이 삼성 라이온즈에 입단했던 1995년 김 감독이 삼성의 배터리 코치로 있었다.

더욱 진한 기억은 2008년에 있다. 2008 베이징 올림픽 때 김 감독이 지휘봉을 잡았고, 이 감독은 중심타자로 활약했다.

당시 이 감독은 대회 내내 부진해 여론의 질타를 받았다. 그러나 김 감독은 끝까지 믿음을 놓지 않으며 기용했고 결국 준결승(일본전)과 결승(쿠바전)에서 천금 같은 홈런포를 만들어냈다. 이때부터 김 감독에게 '믿음의 야구'라는 진한 수식어가 붙었다.

이 감독은 "김 감독님은 정말 카리스마가 있으셨던 것으로 기억한다. 선수들을 한곳으로 모을 수 있는 힘을 갖춘 분"이라며 "뭔가 모를 아우라를 느꼈다. 올림픽 때도 생생히 기억난다. 그때 감독님이 나를 뺄 수도 있었는데 끝까지 믿어주셨다"고 전했다.

이어 "이제 상대 팀의 적장으로 만나게 될 텐데 내가 한 수 가르침을 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사석에서도 늘 조언을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1일 오후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신한은행 SOL 2023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시즌 개막전에서 NC 강인권 감독이 모자를 고쳐쓰고 있다. 2023.4.1/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1일 오후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신한은행 SOL 2023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시즌 개막전에서 NC 강인권 감독이 모자를 고쳐쓰고 있다. 2023.4.1/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이날 두산과 경기를 치를 NC 다이노스의 강인권 감독도 김 감독과 인연이 있다. 강 감독이 현역 시절 두산에 있을 때 김 감독이 배터리코치였다. 이후 감독직까지 올랐다.

강 감독이 은퇴한 뒤에는 두산 불펜코치로 김 감독을 보좌했다. NC에서도 강 감독이 배터리코치로서 김 감독을 모셨다.

강 감독은 "다들 김 감독께서 엄할 것 같다고 생각하는 데 따뜻한 마음을 갖고 계신 분"이라며 "선수들에 대한 애정이 있고 따뜻하신 분이다. 겉으로 보이는 모습 외에 사소한 것들을 챙겨주시는 부분들이 늘 인상 깊었다"고 존경심을 표했다.

이어 "아직은 내가 김 감독님에 당연히 못 미친다"고 자세를 낮췄다.

그러나 경기에서는 지지 않고 싶다는 욕심도 드러냈다. NC는 이번 주말 대전으로 이동해 한화와 3연전을 벌인다.

강 감독은 "축하드릴 일이지만 경기에 들어가면 내가 얼마나 성장했는지 분명히 보여드릴 부분이 있을 것"이라며 "김 감독님도 그런 모습을 뿌듯하게 보실 것"이라고 의지를 다졌다.

eggod611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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