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물가 2.7% 10개월來 최저…기름값 올랐지만 농축수산물 둔화(종합)

배 126.3% 올라 '역대 최대'…석유류는 3.1%로 16개월 만에 최대
"근원물가 중심 안정 흐름…향후 국제유가 등 변수"

사과에 이어 배 가격이 1년 새 두 배 넘게 오른 가운데 3일 오후 서울 시내 전통시장에서 배, 사과 등이 진열돼 있다.  2024.5.3/뉴스1 ⓒ News1 김민지 기자
사과에 이어 배 가격이 1년 새 두 배 넘게 오른 가운데 3일 오후 서울 시내 전통시장에서 배, 사과 등이 진열돼 있다. 2024.5.3/뉴스1 ⓒ News1 김민지 기자

(세종=뉴스1) 전민 김유승 기자 = 5월 소비자물가가 1년 전보다 2.7% 오르며 두달 연속 2%대 물가를 기록했다. 상승률은 지난해 7월(2.4%) 이후 10개월 만에 가장 낮았다.

통계청이 4일 발표한 '5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14.09(2020=100)로 전년 동월 대비 2.7% 상승했다. 지난 4월(2.9%)과 비교해 0.2%포인트(p) 낮아졌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10월 3.8%로 정점에 달한 후 11월 3.3%, 12월 3.2%, 올해 1월 2.8%로 둔화했다. 이후 재반등해 2월과 3월 연속 3.1%를 기록하다, 4월(2.9%) 2%대에 재진입했다.

공미숙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전체 부문이 상승했고, 석유류와 가공식품의 상승폭이 확대됐으나, 농축수산물과 섬유 제품에서 상승폭이 촉소돼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전월에 비해 0.2%p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품목성질별로 농축수산물이 8.7% 상승했다. 특히 배(126.3%)는 통계 조사 이래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고, 사과(80.4%)도 높은 오름세를 나타냈다. 다만 돼지고기(-5.2%), 국산쇠고기(-2.3%), 닭고기(-7.8%) 등 축산물과 고등어(-6.3%) 등 수산물은 전년 대비 하락했다. 돼지고기의 경우 도축 마리수와 수입량 증가로, 국산 소고기와 닭고기는 도축 마리수 증가로 인해 가격이 내려갔다.

이에 농축수산물의 상승률은 지난 4월(10.6%)과 비교해 1.9%p 내려갔다. 전체 물가 상승률에 대한 기여도 역시 0.77%p에서 0.63%p로 낮아졌다.

공업제품은 전년 동월 대비 2.1% 올랐다. 휘발유(3.8%), 수입승용차(7.5%)는 상승한 반면 기초화장품(-3.3%), 라면(-5.2%) 등은 하락했다.

특히 공업제품 중 석유류 항목 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3.1% 올랐는데, 지난해 1월 4.1% 상승한 이후 16개월 만에 상승폭이 가장 컸다. 국제유가 상승 영향이 작용했다.

서비스 물가 상승률은 2.3%로, 보험서비스료(15.1%), 공동주택관리비(4.4%)는 상승, 승용차임차료(-8.4%), 유치원납입금(-6.7%) 등은 지난해보다 내렸다. 전기·가스·수도는 전년 동월 대비 2.7% 상승했다.

(통계청 제공)
(통계청 제공)

농산물과 석유류 등 가격 변동성이 큰 품목을 제외해 물가의 기조적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물가지수는 112.40으로 2.0% 올랐다. 전월보다는 오름폭이 0.2%p 하락했다.

OECD 기준 기준 근원물가 지수인 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물가지수는 110.91(2020=100)로 전년 동월 대비 2.2% 상승했다. 상승 폭은 전월 대비 0.1%p 떨어졌다.

자주 구매하는 144개 품목 위주로 구성돼 체감물가를 나타내는 생활물가지수는 116.50(2020=100)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1% 상승했다. 전월 대비 0.4%p 낮은 상승률이다.

신선어개(생선·해산물), 신선채소, 신선과실 등 계절 및 기상 조건에 따라 가격변동이 큰 55개 품목으로 작성된 신선식품지수는 131.08(2020=100)로 전년 동월보다 17.3% 상승했다. 전월보다는 상승 폭이 1.8%p 줄었다.

이 중 신선과실은 전년 동월 대비 39.5%, 신선채소는 7.5% 각각 상승했다. 신선어개는 1.3% 하락했다.

통계청은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지난 3월 3.1%를 정점으로 안정돼가는 추세라고 분석했다.

공 심의관은 "변동이 큰 항목을 제외한 근원물가는 지금 안정세로 가고 있다고 보여진다"며 "3월을 정점으로 물가 상승률이 빠지는 모습이지만, 국제 유가 등 불확실성이 남아 있어 지켜봐야 한다"고 했다.

min78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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