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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양각색' 부동산 통계 다 다르다?…내가 찾는 '표준' 통계는[집이야기]

국가승인 통계와 KB부동산·부동산R114 민간 통계로
표본과 집계 방식 차이 이해…장기적 관점서 분석해야

(서울=뉴스1) 한지명 기자 | 2024-06-03 06:20 송고 | 2024-06-03 09:36 최종수정
© News1 김초희 디자이너
© News1 김초희 디자이너

부동산 관련 통계가 너무 많아 어떤 정보를 믿고 해석해야 할지 혼란스러울 때가 많다. 한국부동산원, KB부동산, 부동산R114 등 여러 기관에서 다양한 통계를 제공하지만, 그 수치와 해석이 각기 다르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국가 승인 통계로는 한국부동산원에서 제공하는 주요 통계가 있다. 여기에는 전국주택가격동향 조사와 공동주택 실거래 가격지수 등이 포함된다. 이들 통계는 전국적으로 집계되며 정부의 공식 통계로 활용된다.
민간 통계로는 KB부동산과 부동산R114가 있다. 이들 기관은 각각의 조사 방식과 표본을 사용하여 부동산 가격 동향을 제공한다.

예를 들어 한국부동산원은 전문 조사자가 직접 가격을 산정하지만, KB부동산과 부동산R114는 중개업소가 입력한 시세를 바탕으로 자체 검증을 거쳐 발표한다. 이에 따라 동일한 시기에 발표된 통계라도 결과가 다를 수 있다.

새롭게 등장하는 통계로는 공인중개사협회가 6월에 첫선을 보일 예정인 '부동산 가격 지수'가 있다.
한국부동산원의 가격지수는 계약 완료 후 신고까지 최대 1개월의 시차가 발생하는 국토교통부 매매거래 신고 데이터를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실시간으로 시장 흐름을 파악하는 데 한계가 있다. KB부동산의 경우 소속 조사원의 조사 결과 등을 지표로 활용하지만, 표본이 많지 않다는 지적이 있었다. 이 때문에 부동산원과 KB부동산의 지수 간 차이도 나타난다.

반면 공인중개사협회가 개발 중인 가격지수 시스템은 개업 공인중개사의 80%가 부동산 계약 시 이용하는 '한방' 거래정보망 시스템에 등록된 데이터를 즉시 DB화하기 때문에 실시간 거래 내역이 통계에 반영될 수 있다.

서울 남산을 찾은 시민이 서울시내 아파트단지를 바라보고 있다.. 2023.11.21/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서울 남산을 찾은 시민이 서울시내 아파트단지를 바라보고 있다.. 2023.11.21/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동일한 시기에 발표된 통계라도 표본 크기, 조사 방식, 데이터 출처 등으로 인해 차이가 발생하기도 한다. 한국부동산원은 전국 209개 시·군·구의 거래할 수 있는 아파트를 대상으로 표본조사를 진행하는 반면, KB부동산은 240개 시·군·구의 아파트를 대상으로 한다. 표본 크기도 한국부동산원은 3만 2900호, KB부동산은 6만 2220호로 차이가 있다.

주간 동향은 특정 시점 전후의 비교에 용이하며, 월간 동향은 전반적인 주택시장의 흐름을 파악하는 데 유리하다. 각각의 통계는 그 용도와 장단점이 다르기 때문에, 목적에 맞게 활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아울러 실거래 가격지수는 실제 거래된 주택의 가격 정보를 바탕으로 산출되며, 한국부동산원에서 제공하는 이 지수는 거래가 2번 이상 신고된 동일 주택의 가격 변동률과 거래량을 기반으로 한다. 항상 최신 지수를 확인해야 하며, 거래 신고 후 약 90일 이후에 통계가 발표된다.

수급 동향은 매수자와 매도자의 비교를 통한 시장 예측을 가능하게 한다. 부동산원의 수급지수는 전문조사자가 5점 척도로 입력하고, KB부동산의 매수우위지수는 중개업소가 3점 척도로 입력하여 차이를 보인다.

전문가들은 민간과 공공 통계를 함께 보고 장기적인 추세를 중심으로 분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업계 관계자는 "주간으로 나오는 변동률에 연연할 필요는 없다"며 "장기적으로 몇 년 추이를 보면 그 안에서 등락이 분명히 있고, 등락 시점에 따른 거래량이 있다. 그걸 같이 비교해 자신만의 주관을 정립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결국 부동산 통계를 해석할 때는 각 기관의 표본과 집계 방식의 차이를 이해하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분석하는 것이 중요하다. 민간과 공공 통계를 함께 보며 신뢰할 수 있는 정보를 바탕으로 자신만의 주관을 확립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 News1 양혜림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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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j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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