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신형 전차 'M-2020' 공식 이름 첫 확인…제식명 '천마'

김정은 국방과학원 전시관 방문 당시 식별
"신형 전차, 결국 '천마호' 개량형임을 보여 주는 것"

조선중앙TV는 최근 김정은 총비서가 지난 28일 국방과학원 창립 60주년을 맞아 축하방문을 한 내용을 보도했다. 국방과학원 전시회를 돌아보는 김 총비서 뒷편에 있는 액자 설명에 《천마-XX》라고 적힌 글씨가 포착됐다.(조선중앙TV 캡처)
조선중앙TV는 최근 김정은 총비서가 지난 28일 국방과학원 창립 60주년을 맞아 축하방문을 한 내용을 보도했다. 국방과학원 전시회를 돌아보는 김 총비서 뒷편에 있는 액자 설명에 《천마-XX》라고 적힌 글씨가 포착됐다.(조선중앙TV 캡처)

(서울=뉴스1) 최소망 기자 = 북한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의 '무기 현대화' 사업에 따라 개발된 3세대 전차인 'M-2020'의 제식명이 '천마'인 것으로 확인됐다.

조선중앙TV는 최근 김 총비서가 지난 28일 국방과학원 창립 60주년을 맞아 축하 방문을 한 내용을 보도했다.

김 총비서는 당시 국방과학원 전시관을 방문해 전차 M-2020을 둘러봤는데, 이때 김 총비서 뒤편에 걸린 M-2020 사진과 그 하단에 《천마-XX》라고 적힌 글씨가 포착됐다.

보기에 따라 일부 달라질 수 있지만 '천마-2호' 또는 '천마-22', '천마-20' 등으로 해석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홍민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원은 "2020년 열병식이나 최근 김정은 지도 훈련 등에 등장했던 전차가 맞다"라면서 "2018년 등장한 신형 '천마-216'과는 다른 최신형으로 보이지만, 뒷번호는 현재 식별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판단했다.

이 전차는 지난 2020년 10월 노동당 창건일 75주년 열병식에 처음으로 등장했다. 다만 아직 제식명이 확인되지 않아 지금까지 우리 군은 자체적으로 코드명을 부여해 'M-2020'으로 불러왔다.

이 탱크는 2021년 1월 8차 당 대회 기념 열병식, 2022년 4월 조선인민혁명군 창건 기념 열병식, 무장장비전시회 '자위-2023' 등에서 조금씩 개량된 모습이 포착되곤 했다.

평양 노동신문=뉴스1) =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가  600㎜ 초대형 방사포 위력시위사격을 지도한 현장에 딸 주애로 추정되는 인물이 포착됐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평양 노동신문=뉴스1) =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가 600㎜ 초대형 방사포 위력시위사격을 지도한 현장에 딸 주애로 추정되는 인물이 포착됐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올해 3월엔 김 총비서가 인민군 탱크병대 연합부대 간 대항훈련경기를 지도하면서 직접 이 탱크를 몰기도 했다. 당시 김 총비서는 신형 주력탱크가 우수한 타격력과 기동력을 훌륭히 보여준 데 대해 만족하면서 "우리 군대가 세계에서 제일 위력한 탱크를 장비하게 되는 것은 크게 자부할만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북한군은 소련과 중국제 구형 전차를 운영하다가 천마호, 폭풍호, 선군호 같은 전차를 개발해 운용하고 있는데, M-2020 전차는 이란 줄피카르-3이나 미국 M1A2와 외형이 비슷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M-2020의 무게는 50~55톤 사이로 추정되며, 주포는 러시아제 115mm로 2A46에서 파생된 것으로 추정된다. 바퀴 축은 7개다.

양욱 아산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북한의 신형 전차 개량이 기존의 천마호를 활용해 극한의 성능을 올리는 차원으로 진행되고 있음을 보여준다"면서 "신형 전차의 베이스는 결국 '천마호'임을 시사하는 대목"이라고 설명했다.

somangcho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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