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박혜연 장성희 기자 = 음주 뺑소니 혐의를 받는 트로트 가수 김호중 씨(33)와 소속사 관계자들이 구속된 지 일주일만인 31일 검찰로 송치됐다.
김 씨는 이날 오전 8시쯤 마스크를 쓰고 양복 차림으로 서울 강남경찰서를 나와 서울중앙지검으로 향하는 호송차에 곧바로 탑승했다.
김 씨는 '사고 당시 만취가 아니었다는 입장 여전한가'라는 취재진 질문에 "죄송하다"고 답했다.
'검찰 송치 앞두고 따로 하고 싶은 말은 없나'는 질문에는 재차 "죄송하다"며 "끝나고 말씀드리겠다"고 덧붙였다.
'매니저에게 대리 자수 부탁한 적 없다는 입장 그대로인지', '무엇이 끝나고 말하겠다는 것인지' 등 질문에는 침묵했다.
김 씨에 앞서 김 씨의 소속사 생각엔터테인먼트 대표인 이광득 씨와 소속사 본부장 전 모 씨도 함께 호송차에 탑승했다.
이 씨는 '혐의를 인정하는지', '매니저 허위 자백 여전히 혼자 지시했다는 입장인지'를 묻는 취재진 질문에 "죄송하다"고 짤막하게 답했다.
경찰은 전날 김 씨에게 음주 운전 혐의와 범인도피교사 혐의를 추가 적용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사고 당일 음주량을 기준으로 위드마크 공식을 이용해 김 씨의 혈중알코올농도가 0.03%를 넘었다고 추정했다.
아울러 경찰은 김 씨가 자신의 도피를 위해 적극적으로 공모했다고 보고 기존 방조가 아닌 범인도피 교사 혐의를 적용했다.
소속사 대표 이광득 씨는 사고 은폐를 위해 A 씨에게 대리 자수를 지시한 혐의를, 본부장 전 모 씨는 김 씨의 사고 차량의 블랙박스 메모리카드를 폐기한 혐의를 받는다. 매니저 A 씨는 허위로 경찰에 자수해 범인도피 혐의가 적용됐다.
hypar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