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밌었다"…전북, 김두현 감독 데뷔전에서 본 희망과 기대감

하루 훈련 후 강원전…퇴장 변수 속 졌으나 "내용 좋았다"
전북 상대한 황문기의 경계 "바뀐 전북, 더욱 강해질 것"

김두현 전북 현대 감독.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김두현 전북 현대 감독.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전북 현대가 김두현 감독의 데뷔전에서 패했다. 하지만 경기 후에도 분위기는 밝았다. 단 하루 훈련 후 치른 경기에서 희망적인 내용을 보여주면서 잔여 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김두현 감독이 이끄는 전북은 29일 강원 춘천송암스포츠타운에서 열린 강원FC와의 하나은행 K리그1 2024 15라운드에서 1-2로 졌다.

이로써 전북은 올 시즌 벌써 7번째 패배를 당하면서 10위(3승5무7패)에 머물렀다.

지난해 리그 4위에 그쳤던 전북은 올해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난달 단 페트레스쿠 감독과 결별하고 이후 박원재 코치 대행체제로 팀을 정비했으나 상황은 크게 나아지지 않았다.

페트레스쿠 감독이 팀을 떠나고 50일이 지나서야 전북은 지난해 팀의 감독 대행을 맡았던 김두현 감독에게 정식 사령탑을 맡겼다. 김두현 감독은 지난해 김상식 감독이 팀을 떠난 뒤 감독 대행으로 9경기를 맡아 6승 2무 1패를 기록한 바 있다.

당시 김두현 감독은 결과뿐만 아니라 경기 내용 면에서도 호평받았다.

이도현 전북 단장은 "지난해 감독 대행 시절 성적을 떠나 선수단과 K리그 파악을 잘 이해한 모습을 봤다. 결과를 떠나 준비 과정과 선수단 활용 측면에서 긍정적인 부분 발견했다"며 김두현 감독 선임 이유를 밝히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실제로 김두현 감독이 선임 된 뒤 오랜 시간 그의 지도를 받았던 선수들은 새로운 사령탑을 반기며 밝은 분위기를 연출했다.

기대감을 안고 김두현 감독의 데뷔전을 치른 전북은 첫 경기에서 승리를 가져오는데 실패했다. 강원전은 김두현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단 하루 훈련을 한 뒤 치른 경기인 만큼 김두현 감독의 철학을 입히기에는 다소 시간이 부족했다.

하지만 경기 후 김두현 감독과 김진수 표정은 밝았다.

김두현 감독은 "이른 실점으로 불안감을 안고 경기를 시작했다. 그래도 선수들이 조금씩 안정감을 찾았고, 주문했던 부분도 경기장에 나타나 긍정적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일부 아쉬운 모습이 나왔지만 전체적으로는 원하는 플레이가 나왔다"며 희망을 말했다.

주장 김진수 역시 "재밌었다. 오랜만에 주도권을 잡고 경기를 했다. 결과가 아쉽지만 내용은 좋았다"며 만족감을 나타냈다.

사령탑이 바뀐 전북을 상대한 강원의 황문기는 "앞서 전북은 선 굵은 축구를 했는데, 이번에 상대한 전북은 달랐다. 계속해서 각 포지션에서 수적 우위를 점하려는 모습이 보였다"면서 "단 한 경기지만 전북이 좋은 팀으로 변화할 가능성이 보인 것 같다"고 평가했다.

전북은 1일 '디펜딩 챔피언' 울산 HD와 원정 경기를 치르고 6월 A매치 기간 휴식을 취하면서 시즌 중반을 준비한다. 6월 A매치에 김진수만 대표팀 호출을 받은 만큼 전북 입장에서는 김두현 감독의 철학을 입힐 수 있는 좋은 기회다.

김두현 감독 역시 "6월 A매치 기간 동안 부상자들이 복귀해 팀에 합류하길 바란다"면서 "차차 좋은 조합으로 팀의 균형을 찾아 원하는 경기를 하겠다"며 앞으로 더욱 단단해질 전북을 예고했다.

더불어 김 감독은 "선수들이 심리적으로 쫓기는 부분이 있다. 분위기를 빨리 띄워야 한다. 또한 일부 선수들이 안일한 생각도 갖고 있다"면서 정신적인 부분의 개선도 주문했다.

dyk060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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