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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명 중 6명 중도 계약해지…'독이 든 성배' 한화 감독

1년 만에 최원호 감독과 결별…대표이사 함께 사퇴
최근 16년간 1번 빼고 가을야구 실패…꼴찌만 8회

(서울=뉴스1) 원태성 기자 | 2024-05-27 10:37 송고
11일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한화 최원호 감독이 9회초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2024.4.11/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11일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한화 최원호 감독이 9회초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2024.4.11/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 역대 사령탑은 총 13명이었다. 그중 중도 계약 해지된 감독만 절반에 가까운 6명에 달한다. 이쯤 되면 한화의 감독 자리는 '독이 든 성배'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한화 이글스는 27일 최원호 감독과의 결별을 공식 발표했다. 최 감독은 지난 23일 경기 후 구단에 사퇴 의사를 밝혔고 26일 구단이 이를 수락했다. 박찬혁 한화 대표이사도 동반 사퇴하기로 했다.
일단 정경배 수석코치가 감독대행으로 팀을 이끌 계획이다. 아울러 구단은 빠른 시일 내에 차기 감독을 선임해 조속히 팀을 수습하고 시즌을 이어갈 방침이다.

최원호 감독의 사임 이유는 앞서 중도 계약 해지된 감독들과 마찬가지로 성적 부진이다.

최원호 감독은 지난해 5월11일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에 이어 한화의 13대 감독으로 취임한 이후 2023시즌을 58승80패6무, 9위로 마쳤다. 3년 연속 최하위에서벗어났지만, 만족할 만한 성적은 아니었다.
그러자 한화 구단은 지난겨울 메이저리거 류현진을 복귀시키고 안치홍을 영입하며 '윈나우'를 외쳤다.

그러나 시즌 초반 7연승을 달리며 1위를 질주하기도 한 한화는 이후 지속적으로 경기력이 하락하며 지난 23일 10위까지 순위가 하락했다. 최근 6경기에서 5승1패로 살아났음에도 27일 현재 21승29패1무로 8위에 위치해 있다.

팬들도 더는 기다리지 못하고 최원호 감독의 경질을 강하게 주장했고 결국 최 감독이 자진 사퇴의사를 밝히며 계약기간 3년 중 1년만 채우고 물러나게 됐다.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의 김성근 감독이 물러난다. 한화는 23일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의 김성근 감독이 물러난다. 한화는 23일 "김성근 감독이 지난 22일 삼성 라이온즈전이 종료된 후 사의를 표명했다"고 밝혔다. 한화는 김성근 감독 대신 당분간 이상군 투수코치에게 권한대행을 맡길 예정이다. (뉴스1DB)/2017.5.23/뉴스1

한화는 그동안 감독들의 무덤이었다. 빙그레 시절부터 총 13명의 감독 중 성적 부진을 이유로 중도 계약 해지된 감독만 6명에 달한다.

한화에서 최초로 시즌 중 경질된 감독은 3대 사령탑인 강병철이다. 강병철 감독은 1998년 7월 성적 부진을 이유로 경질됐다.

이후 8대 사령탑 한대화 감독이 3년 계약기간 마지막 해인 2012시즌 막판 물러났고 10대 김성근 감독이 2017년 5월 성적부진과 구단과의 마찰로 경질됐다.

11대 한용덕 감독은 2020년 6월7일, 12대 수베로 감독은 2023년 5월10일 각각 성적 부진을 이유로 감독직에서 물러났다.

한화 이글스 수베로 감독이 18일(현지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메사 벨뱅크파크에서 열린 '2023 한화 스프링캠프'에서 선수들의 훈련 모습을 지켜보고 있다. 2023.2.19/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한화 이글스 수베로 감독이 18일(현지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메사 벨뱅크파크에서 열린 '2023 한화 스프링캠프'에서 선수들의 훈련 모습을 지켜보고 있다. 2023.2.19/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잦은 감독 교체를 했지만 이 기간 성적이 좋았던 것도 아니다. 한화는 김인식 감독 시절이던 2006년 한국시리즈 준우승에 이어 2007년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이후 16년 동안 2018년을 제외하고 모두 가을야구 진출에 실패했다. 최하위에 그친 시즌만 8차례나 된다.

물론 감독 교체가 분위기 쇄신 차원에서 필요했을 수도 있다. 그러나 그 과정에서 나아진 것이 없다면 철저한 내부 반성이 필요하다. 단순히 감독 교체만으로 모든 것을 해결하려는 태도는 버려야 한다.


kha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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