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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스' 김광현 등판 경기를 7연패…이숭용 감독 "잘하려다 경직"

불펜 방화, 타선 득점 지원 부족…승운도 안 따라
"즐기면서 편하게 뛰어야…세밀한 플레이도 필요"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2024-05-24 05:00 송고
22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SSG 랜더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SSG 선발투수 김광현이 5회말까지 무실점으로 막은 뒤 덕아웃으로 들어가고 있다. 2024.5.22/뉴스1 © News1 김도우 기자
22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SSG 랜더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SSG 선발투수 김광현이 5회말까지 무실점으로 막은 뒤 덕아웃으로 들어가고 있다. 2024.5.22/뉴스1 © News1 김도우 기자

SSG 랜더스 승리의 아이콘이었던 '에이스 김광현' 카드의 효력이 약해졌다. 김광현(36)이 등판하는 경기에서 한두 번 패하더니 7연패까지 이어졌다.

속이 타들어 가는 이숭용 감독은 선수들이 너무 잘해야 한다는 중압감에 자기 플레이를 펼치지 못했다고 아쉬움을 토했다.
SSG는 지난 22일 열린 KBO리그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서 김광현을 선발 투수로 내세우고도 1-3으로 졌다.

김광현은 6이닝 2피안타 1볼넷 6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를 펼쳤지만, 타선이 그를 돕지 못했다.

SSG는 안타 5개-4개, 사사구 6개-3개로 두산보다 더 많이 출루하고도 결정타가 터지지 않았다. 0-1로 밀리던 7회초 최준우의 볼넷과 최지훈의 3루타를 묶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지만, 계속된 무사 3루의 역전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김광현은 4월 10일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6이닝 6탈삼진 2실점으로 시즌 3승이자 통산 161승을 기록한 뒤 7경기째 승수를 쌓지 못했다. 김광현이 난조를 보인 적도 있지만 불펜의 방화, 타선의 침묵 등으로 승운이 따르지 않기도 했다.

문제는 김광현 등판 경기에서 팀 성적도 좋지 않다는 것이다.

SSG는 3월 23일 롯데와 개막전부터 4월 16일 KIA 타이거즈전까지 김광현이 등판한 6경기에서 모두 승리를 챙겼다. 이때까지만 해도 김광현 등판은 승리 보증수표와 같았다.

하지만 SSG는 4월 21일 김광현이 출격한 LG와 더블헤더 1차전에서 세 번째 투수 노경은이 7회초 김범석에게 역전 만루 홈런을 맞고 8-10으로 졌다. 이후 22일 두산전까지 김광현이 등판한 7경기에서 모두 고개를 숙였다.

투타가 계속 엇박자가 나고 있지만, 무엇보다 타선의 득점 지원이 너무 적다. 김광현은 최근 등판한 5경기에서 8점만 지원받았다.

9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SSG 랜더스와 LG 트윈스의 경기 7회말 SSG선발 김광현이 LG문성주에게 경기 첫 볼넷을 허용하고 있다. 2024.5.9/뉴스1 © News1 장수영 기자
9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SSG 랜더스와 LG 트윈스의 경기 7회말 SSG선발 김광현이 LG문성주에게 경기 첫 볼넷을 허용하고 있다. 2024.5.9/뉴스1 © News1 장수영 기자

이숭용 감독은 "요즘 김광현이 등판한 다음 날에는 '아쉽다'라는 말이 먼저 나온다. 다들 이기기 위해 노력하는데 (승리가) 쉽지 않다. 타선이 보다 화끈하게 터져주면 광현이도 편하게 던질 수 있을 텐데 그게 안 된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선수들도 김광현 등판 경기에서 번번이 패하는 중이라는 걸 인지하고 있다. 다만 이를 너무 의식, 필승을 다짐하는 것이 역효과로 이어졌다.

이 감독은 "에이스와 4번 타자는 팀의 자존심이다. 선수들도 김광현 등판 경기에서 (잘해서 이겨야 한다는 생각에) 더욱 집중하려고 한다. 다만 그런 부담이 경기력에 악영향을 어느 정도 미치고 있다. 선수들 플레이가 너무 경직된다"고 짚었다.

이어 "선수들이 스스로 이겨내야 한다. 즐기면서 편하게 뛰어야 한다"며 "전체적으로 세밀함이 떨어지는데 이 또한 보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SSG의 선발 로테이션을 고려하면, 김광현은 오는 28~30일 열리는 LG와 문학 3연전에 나설 예정이다. 다음 등판에서는 김광현과 SSG가 패배의 그늘에서 벗어나 웃을 수 있을까.


rok195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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