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1) 임용우 기자 = 농림축산식품부는 23일 마늘·양파의 생육장애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농식품부는 마늘 재고량 증가, 양파 재배면적 증가 등 영향으로 수급에 미치는 영향을 적을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 2~3월 고온 및 잦은 강우로 인해 제주·전남·경남·대구의 남도종 마늘 중심으로 2차 생장(벌마늘)이 발생했다.
또 제주, 전남지역에서 3월 하순부터 출하된 조생종 양파는 2~3월 저온 영향, 일조량 부족 등으로 구(球) 비대가 부진한 것으로 확인됐다. 단위면적당 수확량은 전년보다 7.1%, 평년대비 9.8% 각각 감소했다.
벌마늘은 상품성이 떨어질 뿐 깐마늘 및 가공용으로 사용 가능하고 다수를 차지하는 대서종(52.7%)과 한지형(18.2%)에서는 벌마늘 발생이 드물게 나타나고 있어 전체적인 마늘 수급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농식품부는 분석했다.
올해 마늘 공급량은 31만9800톤(생산량 30만5000톤, 재고량 1만4800톤)으로 전년 32만5500톤과 비슷한 수준을 기록할 전망이다.
양파는 중만생종의 재배면적이 전년보다 8.9% 증가해 수급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농식품부는 벌마늘 피해와 양파 생육불량을 농업재해로 인정하고 복구비를 지원할 계획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이상기상 현상이 빈번하게 발생하는 상황에서 마늘·양파의 수급 안정을 위해 수확기까지 생육 관리를 철저하게 할 필요가 있다"며 "생육관리협의체를 통해 수시 작황 점검, 기술지도 등 생육관리 지원에 만전을 기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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