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고교생 납북자 송환기원비' 세운다…"결코 잊지 않겠다"

1977년 당시 고교생 5명 납북…'송환 노력 동참' 호소
선유도 기원비 제막식에 김영호·줄리 터너·이신화 등 참석

1977년 8월 전북 군산시 선유도 해수욕장 및 전남 신안군 홍도 해수욕장에서 납북된 고교생 김영남, 이민교, 최승민, 이명우, 홍건표씨.(사진 왼쪽부터) (통일부제공)
1977년 8월 전북 군산시 선유도 해수욕장 및 전남 신안군 홍도 해수욕장에서 납북된 고교생 김영남, 이민교, 최승민, 이명우, 홍건표씨.(사진 왼쪽부터) (통일부제공)

(서울=뉴스1) 구교운 기자 = 정부가 40여 년 전 납북된 고등학생들의 송환을 기원하는 비를 세운다.

통일부는 전북 군산시 선유도 해수욕장과 전남 신안군 홍도 해수욕장 등 2곳에 '고고생 납북자 송환기원비'를 세운다고 20일 밝혔다.

선유도 해수욕장은 군산기계공고(1학년) 재학 중이던 김영남 씨(당시 16세)가 1977년 8월 5일 북한에 납치된 곳이다. 그는 일본인 납북자인 요코타 메구미 씨와 북한에서 결혼을 한 것으로 잘 알려지기도 했다.

홍도 해수욕장에선 1997년 8월 경기 평택 태광고(2학년)에 재학하던 이민교 씨(당시 18세) 등 고교생 3명이 북한에 피랍됐다.

통일부는 두 곳에 송환기원비를 세워 이곳을 찾는 사람들이 고교생과 그 가족들이 겪은 아픔을 기억하고 이들을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게 하는 노력에 동참해 줄 것을 호소할 계획이다.

김영호 통일부 장관은 오는 24일 선유도 해수욕장 기원비 제막식에 참석해 피해자 가족들을 위로하고, 북한에 송환을 촉구할 예정이다. 정부 부처 장관이 납북피해 현장을 찾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행사에는 줄리 터너 미국 국무부 북한인권대사, 이신화 북한인권국제협력대사, 최성룡 전후납북자피해가족연합회 이사장, 피해자 가족도 행사에 참여한다.

홍도 기원비 제막식은 오는 27일 열리며, 문승현 통일부 차관과 최 이사장, 피해자 가족이 참석한다.

통일부 당국자는 "송환기원비는 '대한민국은 결코 여러분들을 잊지 않는다'는 정부의 강력한 의지의 표현"이라며 "고교생들을 하루빨리 대한민국으로 돌아오게 할 수 있도록 국민들이 함께해 주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kuko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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