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NC 주춤한 사이 삼성·LG 추격…1~5위 불과 4게임 차[프로야구인사이트]

'마운드 안정' 삼성, 5승1패 상승세…'팀 타율 1위' LG도 반등
롯데는 8연패 뒤 3승1무로 탈꼴찌…'9-10위 매치' 패한 KT 울상

삼성 라이온즈 마무리투수 오승환. /뉴스1 DB ⓒ News1 공정식 기자
삼성 라이온즈 마무리투수 오승환. /뉴스1 DB ⓒ News1 공정식 기자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선두 KIA 타이거즈와 NC 다이노스가 멀리 달아나지 못한 사이, 중위권의 삼성 라이온즈와 LG 트윈스가 무서운 기세로 치고 올라왔다. 1위 KIA와 공동 5위 삼성·LG의 격차는 불과 4게임 차로, 상위권은 혼전의 양상을 보이고 있다.

삼성은 지난주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에서 5승1패로 10개 구단 중 가장 좋은 성적을 냈다.

삼성은 두산 베어스와의 주중 홈 3연전을 싹쓸이한 뒤, 한화 이글스와의 주말 원정 3연전에서도 2승1패로 우위를 점했다.

삼성의 힘은 마운드에서 나왔다. 지난주 6경기를 치르면서 팀 평균자책점이 2.72로 한화(2.66)에 이은 2위였다.

특히 지난해와 달리 뒷문이 탄탄해졌다. 지난주 따낸 5승 중 4경기가 3점 차 이내였는데, 뒷문이 흔들림 없었다.

오승환의 앞을 책임지는 김재윤. (삼성 제공)
오승환의 앞을 책임지는 김재윤. (삼성 제공)

지난해까지 마무리투수로 활약했던 임창민, 김재윤, 오승환이 각각 7, 8, 9회를 책임지며 승리를 책임지는 모양새다.

삼성은 지난해 최다 역전패를 기록하는 등 불펜진에서 많은 불안감을 노출했는데, 올해는 확실히 달라진 모습이다.

타선은 압도적이진 않지만 구자욱과 데이비드 맥키넌, 강민호 등 중심 타선만큼은 경쟁력을 보이고 있다. 최근엔 이재현과 이성규 등도 힘을 보태면서 타선 역시 모양새를 갖추고 있다.

LG 트윈스 문보경. /뉴스1 DB ⓒ News1 박정호 기자
LG 트윈스 문보경. /뉴스1 DB ⓒ News1 박정호 기자

'디펜딩 챔피언' LG도 지난주 반등했다. 롯데 자이언츠에 2승1패, SSG 랜더스에 2승1무를 기록하며 시즌 승패 마진을 '-1'에서 '+2'로 돌려놨다.

LG는 삼성과 반대로 타격의 힘이 돋보인다. 마운드가 들쑥날쑥하며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타선만큼은 우승했던 지난해의 모습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주까지 팀 타율이 0.295로 선두 KIA(0.291)를 제치고 전체 1위가 됐다. 문보경과 박동원이 최근 불을 뿜고 있고, 부진하던 박해민과 신민재도 서서히 살아나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

21일 오후 인천시 미추홀구 문학동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LG 트윈스와 SSG 랜더스의 더블헤더 1차전 7회초 2사 주자 만루 상황 LG 김범석이 만루홈런을 날린 뒤 베이스를 돌고 있다.. 2024.4.21/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21일 오후 인천시 미추홀구 문학동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LG 트윈스와 SSG 랜더스의 더블헤더 1차전 7회초 2사 주자 만루 상황 LG 김범석이 만루홈런을 날린 뒤 베이스를 돌고 있다.. 2024.4.21/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공수에서의 극심한 슬럼프에 주장 완장까지 내려놨던 오지환도 지난 21일 SSG와의 더블헤더 2차전에서 2루타만 3개를 기록하며 부진 탈출의 서막을 알렸다.

여기에 더해 지난주엔 2년 차 신예 김범석이 새로운 희망으로 떠올랐다.

김범석은 21일 SSG와의 더블헤더 1, 2차전에서 연속으로 선발 출장했는데, 1차전에선 역전 만루홈런, 2차전에서도 5타수 3안타의 맹타를 휘둘렀다. 14일 콜업 이후 5경기에서 11타수 6안타(0.545)의 불방망이로, LG의 지명타자/1루수 자리에 새로운 대안이 생겼다.

롯데 자이언츠 황성빈. /뉴스1 DB ⓒ News1 장수영 기자
롯데 자이언츠 황성빈. /뉴스1 DB ⓒ News1 장수영 기자

긴 수렁에 빠져 있던 롯데 자이언츠는 지난주 8연패를 끊고 반등의 계기를 마련했다.

LG와의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연패를 끊었고, 이어진 KT 위즈와의 3연전에선 2승1무를 기록했다. 8연패 뒤 3연승의 반전이다.

'마성의 남자' 황성빈의 활약을 빼놓을 수 없다. 황성빈은 연패를 끊은 LG전부터 4경기에서 17타수 9안타(0.529)로 맹위를 떨치고 있다. 특히 21일 KT와의 더블헤더에선 2경기에서 3홈런 6타점으로 활약했다.

황성빈의 맹활약 속에 롯데도 차츰 분위기를 끌어올리고 있고, 지난주 탈꼴찌에도 성공했다.

이강철 KT 위즈 감독. /뉴스1 DB ⓒ News1 이동해 기자
이강철 KT 위즈 감독. /뉴스1 DB ⓒ News1 이동해 기자

반면 롯데의 '제물'이 된 KT는 다시 꼴찌로 내려앉았다. 지난주 주중 3연전에선 키움에 2승1패를 기록, 시즌 첫 연승을 달렸는데, 롯데와의 9-10위 매치에서 1승도 따내지 못했다.

타격은 어느 정도 받쳐주고 있지만 붕괴한 마운드가 심각하다. 21일 롯데와의 더블헤더 1차전에선 7회 9-3의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동점을 허용했고, 이어진 2차전에선 선발 엄상백이 6이닝 실점으로 무너졌다.

웨스 벤자민, 윌리엄 쿠에바스 등 두 외인 투수가 그나마 제 몫을 해주고 있고, 마무리투수 박영현도 살아나고 있지만 이들만으로 시즌을 운용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토종 에이스 고영표의 부재가 너무도 크게 느껴진다.

starburyn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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