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증환자들 "국회, 총선 결과 평가보다 환자 목소리 귀담아들어야"

"국회, 의정 간 대립 중단하고 중재안 제시해야"

14일 서울의 한 대학병원에서 의료진이 이동하고 있다. 2024.4.14/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14일 서울의 한 대학병원에서 의료진이 이동하고 있다. 2024.4.14/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서울=뉴스1) 김규빈 기자 = 전공의 집단 사직으로 인한 의료공백이 약 두 달째 이어지는 가운데 중증 환자들이 정치권을 향해 사태 해결을 촉구했다.

한국암환자권익협의회 등 7개 단체로 구성된 한국중증질환협회는 15일 입장문을 통해 "환자들과 그 가족들 그리고 국민들은 지난 2달 가까이 의료계와 정부의 강대강 치킨 게임으로 이미 녹초가 되어 더 이상 울부짖을 기력도 없는 무기력한 상태"라고 말했다.

이어 "국회는 선거기간의 긴 동면에서 깨어나 국민과 환자의 목숨과 생명이 달린 의료 공백사태에 대해 정부와 의료계가 조속히 종결할 수 있도록 책임 있는 행동을 보일 때"라며 "이번 사태로 의료인들이 환자를 볼모 삼아 의료 현장을 떠나는 초유의 사태를 환자들은 두번 다시 겪고 싶지 않다"고 했다.

그러면서 "국회는 정부와 의료계가 서로 원칙만을 주장하는 모습을 보면서도 선거를 치러야 한다는 이유로 둘의 첨예한 대립과 갈등을 강 건너 불구경하듯 환자들의 고통을 외면했다"며 "국회는 현재 의정간의 모든 대립을 즉각 중단하고 의료현장으로 복귀하도록 중재안을 제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단체는 국회를 향해 "국회는 총선 결과에 대한 평가보다 전공의와 교수들의 사직사태로 고통받고 있는 환자들의 목소리를 귀담아들어야 한다"며 "의료계와 정부가 원론적인 주장을 접고 사직한 전공의와 교수들은 우선 의료 현장 복귀 후 협상하도록 나서야 한다"고 토로했다.

또 "10년 후 의사 증원 문제도 중요하지만 현재 부족한 공공, 필수, 지역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해야 한다"며 "국회는 반드시 선행해야 할 보건의료 정책에 대한 합리적인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의료인들의 응급실과 중환자실 이탈방지법 제정해 의료 종사자들이 의료현장을 이탈하여 환자의 생명과 치료권을 집단행동에 이용하지 못하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외에도 이들은 △의대 정원 확대가 공공, 필수, 지역 의사제 등에 배치될 수 있도록 법과 제도 개정 △공보험의 강화를 위한 건보 재정의 건전성에 대한 대책과 방안 강구 △공공병원 확충을 위한 예산 편성과 지원 △공공의과대학 및 공공의학 전문대학원 설비 및 운영에 관한 법률안 논의 등을 촉구했다.

rn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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