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북제재' 北 유조선, 러시아 근해서 포착…'불법 환적' 의심

연해주 남단 해상서 신호 발신 후 사라져
러시아 반대로 '대북제재 감시' 유엔 전문가패널 활동 종료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지난해 9월 13일(현지시간) 정상회담을 실시하는 모습.  ⓒ 로이터=뉴스1 ⓒ News1 정윤영 기자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지난해 9월 13일(현지시간) 정상회담을 실시하는 모습. ⓒ 로이터=뉴스1 ⓒ News1 정윤영 기자

(서울=뉴스1) 구교운 기자 = 러시아의 반대로 대북제재 이행을 감시하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제재위원회 전문가패널의 활동이 종료될 예정인 가운데 대북제재 명단에 오른 북한 유조선이 러시아 근해에서 발견됐다.

미국의소리(VOA)는 선박 위치정보 '마린트래픽'을 인용해 제재 대상인 '천마산호'가 지난달 31일 오후 10시 러시아 연해주 남단에서 남쪽으로 50㎞ 떨어진 지점에서 19분간 신호를 발신한 뒤 사라졌다고 7일 보도했다.

VOA는 이 선박이 지난달 9일 일본과 가까운 동해상에서 나타났다가 선박자동식별장치(AIS)를 끄고 20일간 운항한 뒤 러시아 근해에 나타나 잠깐 신호를 외부에 보냈다고 설명했다.

천마산호는 선박 간 불법 환적으로 지난 2018년 3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제재위원회로부터 제재 대상이 된 27척 중 하나다.

특히 대북제재위는 천마산호 등 13척에 자산 동결과 입항 금지 조치를 모두 취해야 한다는 조치를 내렸다. 두 조치 중 하나만 명령한 다른 선박들보다 강도 높은 제재 조치다.

VOA는 이 선박이 러시아 근해에서 환적 등 불법 행위를 저질렀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최근 영국 파이낸셜타임스는 영국 합동군사연구소(RUSI)를 인용해 최근 최소 5척의 북한 유조선이 러시아에서 유류제품을 선적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북한과 러시아는 유엔 대북제재 결의를 위반하고 무기 등 다양한 거래를 하는 것으로 의심을 받고 있다. 러시아는 지난달 말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위 전문가패널 임기 연장에 거부권을 행사했다. 이에 매년 북한 제재 이행 상황 보고서를 발표하며 대북제재 이행 감시 역할을 했던 전문가패널 활동은 오는 30일 종료된다.

kuko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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