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신문, 또 '애국' 주제로 새 연재 시작…"애국자가 많은 나라"

지난 1월 '애국 전통' 연재 이어 각지 '애국자' 소개 연재도 시작
TV도 '애국 공로자' 보도…경제난 속 '애국심'으로 성과 쥐어짜기

(평양 노동신문=뉴스1) = 평양시송배전부 노동자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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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양은하 기자 = 북한 매체들이 최근 각지 애국자들과 과거 애국 전통을 소개하는 연재를 연이어 시작하는 등 '애국심' 띄우기가 한창이다. 경제난 속 주민들을 쥐어짜기 위해 애국심에 호소하는 것으로 보인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0일 자 보도에서 "본사 편집국에서는 '애국자가 많은 나라'라는 표제 아래 날로 뜨거워지는 각지 일꾼들과 근로자들의 고결한 애국의 세계를 전하는 기행을 지역별로 연재하여 내보낸다"라고 새 연재를 예고했다.

첫 편에서는 강원도에서 만난 애국자들을 소개했다. 해마다 계획보다 더 많은 나무모를 생산하고 있다는 강원도양묘장의 한 당 세포비서와 새벽 1시에 매일 거름을 실어 온다는 농장 부부, 맡은 일을 마치고도 스스로 일터에 남아 폐설물 재자원화에 힘쓰는 문평제련소 노동자들을 만난 신문은 이들에 대해 "수령의 은덕을 두고두고 잊지 않고 애국 충정을 다해가는 사람들"이라고 치켜세웠다.

이에 앞서 지난 1월 29일에는 "본사 편집국에서는 '어느 단위에나 애국의 전통이 있고 자랑스러운 전 세대가 있다'는 제목으로 여러 단위에 깃들어 있는 애국의 고귀한 전통과 자랑스러운 전(前) 세대들에 대한 기사를 연재하여 내보낸다"라고 새 연재의 시작을 알렸다. 노동신문이 올해 들어 시작한 연재물 두 개의 주제가 모두 '애국'인 것이다.

신문은 첫 편에서 금성뜨락또르(트랙터)공장을 조명하며 1958년 10월 10일 당시 기양기계공장을 찾은 김일성 주석이 트랙터 생산을 지시했고, 경험도 전문 기계설비도 도면도 없었지만 노동자들이 '맨주먹으로 연길폭탄을 만들어낸 항일 유격대원들처럼' 나서 한 달여 만에 첫 트랙터를 만들어냈다고 소개했다.

신문뿐 아니라 조선중앙TV도 각지 '사회주의 애국 공로자'를 연이어서 소개하고 있다. 10일 '보도'에서는 황해남도체신관리국 과장의 사업 경험과 성과를 조명하며 "기자가 감명받은 것은 비록 자기 소관은 아니지만 당에서 바라는 나랏일에 조금이라도 이바지된다면 서슴없이 뛰어드는 그의 남다른 충성심과 애국심이었다"라며 '애국심'을 부각했다.

북한 매체들이 애국심을 부쩍 강조하는 것은 이를 동력 삼아 경제난 속에서 외부의 도움 없이 자력으로 경제 성장을 이뤄내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과거 더 어려운 조건에서도 애국심으로 상황을 극복한 단위가 있고, 지금도 당에 대한 보답을 위해 더 애쓰는 노동자들이 있다면서 이들을 본받아 성과를 내자는 것이다.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는 지난해 연말 당 전원회의에서 "애국으로 단결해 당 제8차 대회가 내세운 투쟁 목표 달성을 향해 더욱 힘차게 싸워나가자는 것이 이번 전원회의의 기본사상, 기본정신"이라고 규정했다. 이후 북한은 '애국으로 단결하자'는 투쟁 구호도 띄우고 있다.

yeh2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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