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번도 없었던 '류현진-김광현' 맞대결, 드디어 성사?…"피할 이유 없다"

2010년 5월 맞대결 앞두고 우천으로 취소
전직 빅리거 간 자존심 걸린 대결 기대

한화 류현진이 27일 오전 일본 오키나와 고친다구장에서 열린 2차 스프링캠프에서 훈련하고 있다. 2024.2.27/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한화 류현진이 27일 오전 일본 오키나와 고친다구장에서 열린 2차 스프링캠프에서 훈련하고 있다. 2024.2.27/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서울=뉴스1) 문대현 기자 = '괴물' 류현진(37·한화 이글스)의 KBO리그 복귀에 김광현(36·SSG 랜더스)과 선발 맞대결 성사 여부가 관심사로 떠올랐다.

프로 1년 선후배 사이인 류현진과 김광현은 입단 초기부터 각 팀의 에이스로 활약하면서 늘 비교 대상이었다.

류현진은 2006년 한화 데뷔 첫 해 30경기(201⅔이닝) 18승6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ERA) 2.23을 기록하며 트리플 크라운 달성과 함께 신인상과 MVP를 휩쓸었다.

2007년 SK 와이번스(현 SSG)에 입단한 김광현은 그 해 20경기(77이닝) 3승7패 ERA 3.62로 다소 평범했다. 그러나 한국시리즈에서 2경기(8이닝) 1승 ERA '0'을 작성하며 차세대 에이스로 급부상했다.

한국을 대표하는 좌완으로 떠오른 이들은 2008 베이징 올림픽, 2009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국가대표로 호흡을 맞췄다.

그러나 이들이 KBO리그에서 선발 맞대결을 펼친 적은 없다.

2010년 5월23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SK와 한화의 경기 때 처음으로 두 선수가 동시에 선발투수로 예고됐으나 개시 전 우천으로 취소되면서 맞대결이 무산됐다.

이후 류현진이 2012년을 끝으로 미국으로 떠나면서 가능성조차 사라졌다.

'라이벌' 류현진이 떠난 사이 김광현은 국내를 평정했다. 2013년부터 2022년까지(미국 진출 기간 제외) 7시즌 연속 두 자릿수 승수를 올렸고 2018년과 2022년에는 우승 반지를 추가하기도 했다.

2020~2021년에는 메이저리그에도 진출, MLB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서 준수한 활약으로 기량을 증명했다.

세인트루이스 시절 김광현. ⓒ AFP=뉴스1
세인트루이스 시절 김광현. ⓒ AFP=뉴스1

MLB에서 78승을 쌓은 류현진이 전격적으로 한화로 돌아오면서 자연스럽게 대중은 두 선수의 맞대결 성사에 관심을 갖고 있다.

류현진은 입단 직후 기자회견에서 김광현과 맞대결에 대한 질문에 "내가 붙고 싶다고 붙는 게 아니고, 하늘의 뜻이 있어야 한다"고 원론적인 답변을 내놨다. 그러나 그의 표정에서는 여유가 엿보였다.

반면 김광현은 류현진에 대한 언급하지 않고 있다. 또 다른 정상급 좌완 양현종(36·KIA 타이거즈)이 "(류)현진이형과 맞대결하게 된다면 부담이 많이 될 것 같다"고 털어놓은 것과 대조적이다.

그만큼 김광현이 류현진을 많이 신경 쓰고 있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는 부분이다. 김광현 스스로 최고 반열에 올라섰음에도 류현진의 커리어만큼은 아직 넘지 못한 것에 대한 아쉬움일 수도 있다.

그렇기에 이들의 맞대결이 더욱 기대된다. 양 팀의 사령탑은 피하지 않고 순리대로 가겠다는 입장이다.

한화 최원호 감독은 "(김광현 맞대결)을 류현진이 어떻게 피하나. 우리는 정상적으로 갈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SSG 이숭용 감독 역시 "(김)광현이와 상의를 해봐야겠지만 굳이 피할 이유는 없다. 한 번쯤은 붙어야 하지 않겠나"고 말했다.

eggod611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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