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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남성에게도 탈모는 '고민'…北 꼽은 '탈모방지 식품' 5개는?

녹차·울금·양파·호박씨·청대콩 등 5가지 식품
탈모 유형 따라 빈부 상징…'대번대'는 권력층, '중번대'는 빈곤층

(서울=뉴스1) 구교운 기자 | 2024-02-24 06:00 송고
(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상무위원회 위원들인 리병철(앞줄 왼쪽부터), 조용원, 김덕훈, 최룡해, 박정근 등을 비롯한 당과 정부 간부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상무위원회 위원들인 리병철(앞줄 왼쪽부터), 조용원, 김덕훈, 최룡해, 박정근 등을 비롯한 당과 정부 간부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탈모는 북한 남성들도 피해 가지 못했다. 열악한 의료체계와 수준 낮은 화학산업은 북한 주민들의 탈모 고민을 깊게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최근 '탈모 방지에 도움이 되는 식품 몇가지' 시리즈를 3일에 걸쳐 보도했다. 그만큼 북한 주민들도 탈모 문제에 관심이 많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신문은 "디하드로테스토스테론(DHT)은 테스토스테론과 유사한 호르몬으로서 남성들과 여성들 속에서 머리칼이 빠지게 하는 요인으로 간주된다"라며 '디하이드로테스토스테론을 차단해 탈모 방지에 도움을 줄수 있는 식품'으로 녹차와 울금, 양파, 호박씨, 청대콩 등 5가지를 소개했다.

북한은 탈모 관련 의약품도 생산하고 있다.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평천고려약공장은 '구릿대탈모팅크'란 의약품을 생산하는데, 범발성탈모, 완전탈모, 비강성탈모, 조로성 및 장년성 탈모 치료를 주요 효능으로 하고 있다.

신의주화장품공장에서 만든 '머리칼성장제'는 원형탈모와 범발성탈모, 완전탈모, 조로성 및 장년성탈모, 신경성 탈모에 효과적이라고 선전한다.
다만 효과는 미미한 것으로 알려졌다. RFA는 북한에서 의사로 근무했던 최정훈 고려대 공공정책연구소 선임연구원을 인용해 "탈모는 국소적 원인도 있지만 남성 호르몬, 피부병 후유증 등 원인도 있어 국소에 약을 바다고 해결되진 않는다"라고 보도했다.

북한에선 유형에 따라 탈모가 부의 상징이나 궁핍의 상징이 되기도 한다고 RFA는 전했다. 북한에선 탈모를 '번대'라고도 하는데, 이는 독수리의 북한어인 '번대수리'에서 따온 말이다.

'대번대'는 이마에서 머리 중앙까지 탈모가 진행돼 옆머리만 남은 탈모를 뜻하는데, 북한 간부들에게서 많이 보이는 탈모 유형으로, '부의 상징'으로 통하기도 한다. 탈모는 남성호르몬과 관련이 깊은데, 북한의 부유층은 일반 주민들보다 고기를 많이 먹어 체력이 높아 대번대가 많을 수 있다는 게 최 연구원의 설명이다.

'중번대'는 일명 '재떨이 번대'라고도 부르는데, 정수리 부분만 동그랗게 탈모가 진행된 유형을 뜻하며 궁핍의 상징으로 보기도 한다고 RFA는 전했다. 소번대는 이마 쪽에서 탈모가 많이 진행돼 이마가 넓어 보이는 탈모 유형이다.

북한 주민들이 장티푸스, 파라티푸스 같은 질환을 많이 겪기 때문에 탈모 인구가 많다고 최 연구원은 설명했다. 두 질환을 앓고 나면 탈모가 심해진다.

비누, 샴푸 등 제품에 포함된 강력한 화학 성분도 탈모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두피를 자극하는 성분을 줄이고, 순한 제품을 사용해야 하는데 북한에선 순한 화학제품을 찾기 쉽지 않다는 것이다. 빨랫비누로 머리를 감거나 오랜 기간 군생활에서 오는 후유증도 탈모의 원인으로 지적된다.


kuko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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