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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격왕' 손아섭이 페디와 작별하는 법…"미국에 NC 알렸으니 잘했다"

MVP 페디, 화이트삭스와 계약 맺고 MLB 진출
"떠나는 게 아쉽지만, 함께 뛰어서 영광이었다"

(서울=뉴스1) 서장원 기자 | 2023-12-09 06:00 송고
NC 손아섭이 7일 서울 강남구 청담동 호텔리베라에서 열린 2023 프로야구 한국프로야구 은퇴선수의 날 시상식에서 최고의 선수상을 수상받은 뒤 소감을 전하고 있다. 2023.12.7/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NC 손아섭이 7일 서울 강남구 청담동 호텔리베라에서 열린 2023 프로야구 한국프로야구 은퇴선수의 날 시상식에서 최고의 선수상을 수상받은 뒤 소감을 전하고 있다. 2023.12.7/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KBO리그 타격왕 손아섭(NC 다이노스)이 메이저리그(MLB)로 떠난 에이스 에릭 페디에게 작별 인사를 건넸다. 못내 아쉬운 감정을 내비치면서도 더 큰 무대에서 새로운 도전을 펼치는 동료의 앞날을 축복했다.

손아섭은 프로 데뷔 후 17년째인 올해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140경기에 출전해 타율 0.339, 5홈런, 65타점, 14도루를 기록해 쟁쟁한 선수들을 제치고 타격왕에 올랐다. 2007년 롯데 자이언츠 소속으로 데뷔한 이후 타격왕에 오른 건 올해가 처음이다.

뿐만 아니라 187안타를 쳐 186안타의 김혜성(키움 히어로즈)을 1개 차이로 따돌리고 안타왕까지 거머쥐었다. '홈런왕' 노시환(한화 이글스)과 더불어 올해 가장 뛰어난 활약을 펼친 타자로 인정받았다.

지난 7일 한은회 시상식에서 최고의 선수상을 받은 손아섭은 "내년에도 좋은 성적을 올려서 올해처럼 많은 시상식에 초대받고 싶다. 이런 자리가 저에게는 동기부여가 된다"며 밝은 미소를 지었다.

손아섭의 활약 속에 NC는 올해 정규시즌을 4위로 마치고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다. 플레이오프에서 KT 위즈에 리버스 스윕을 당하며 아쉽게 탈락했지만 이전까지 가을야구 9연승을 질주하는 등 만만치 않은 저력을 보였다.

그러나 NC가 내년에도 올해와 같은 전력을 유지할지는 미지수다. 전력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던 핵심 선수가 빠져나갔기 때문이다. 바로 페디다.

NC 페디가 27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 시상식에서 MVP를 수상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3.11.27/뉴스1 © News1 김성진 기자
NC 페디가 27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 시상식에서 MVP를 수상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3.11.27/뉴스1 © News1 김성진 기자

페디는 올해 30경기에 선발 등판해 20승6패, 평균자책점 2.00의 놀라운 성적을 냈다. 다승, 평균자책점, 탈삼진(209개) 등에서 1위에 오르며 역대 4번째 투수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했고, 1986년 해태 선동열 이후 37년 만이자 역대 5번째 '20승·200탈삼진'을 동시에 기록하기도 했다.

지난달 27일 열린 KBO 시상식에서 페디는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총 111표 중 102표를 얻어 득표율 91.9%를 기록했다. 역대 8명의 외국인 MVP 중 가장 높은 득표율이다. 여기에 투수 3관왕, 그리고 수비상까지 총 5개의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NC는 페디를 붙잡기 위해 현실적으로 가능한 최대치의 조건을 제시했지만 애당초 미국과 머니 게임에서 이길 수가 없었다. 페디는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2년 총액 1500만달러에 계약을 맺고 MLB로 돌아갔다.

30일 오후 경기 수원시 장안구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1차전 KT 위즈와 NC 다이노스의 경기, 1회말 NC 선발투수 페디가 공을 던지고 있다. 2023.10.30/뉴스1 © News1 김영운 기자
30일 오후 경기 수원시 장안구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1차전 KT 위즈와 NC 다이노스의 경기, 1회말 NC 선발투수 페디가 공을 던지고 있다. 2023.10.30/뉴스1 © News1 김영운 기자

팀 동료이자 주장으로서 한 시즌 동안 페디의 놀라운 활약을 지켜본 손아섭도 "(페디의 이탈은) 아쉽고 팀에도 타격이 크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손아섭은 페디의 앞날을 응원했다. 그는 "너무 축하할 일이다. 그렇게 대단한 선수와 한 팀에서 뛴 것이 나에게 좋은 추억이자 영광스러운 일이다. 또 페디가 MLB에 진출하면서 NC를 미국에 알렸기 때문에 잘됐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손아섭은 페디를 적으로 상대해보지 않은 아쉬움은 없냐는 질문에 "스프링캠프에서 청백전 할 때 쳐보긴 했는데 제대로 붙어보지 않아 궁금하긴 했다"면서 "페디를 상대하지 않았기 때문에 타격왕을 하는데 조금 더 유리하지 않았나 싶다. 좋은 투수는 무조건 우리 팀에 있는게 좋다"고 웃었다.


superpow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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