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은 FA 중 최대어?…MLB도 관심 갖는 함덕주의 행보는

양석환 계약에 사실상 최대어로 남아…올해 LG 우승 주역
좌완에 어린 나이, 1점대 ERA 등 주목…부상 전력은 마이너스

LG 트윈스 함덕주. /뉴스1 DB ⓒ News1 김진환 기자
LG 트윈스 함덕주. /뉴스1 DB ⓒ News1 김진환 기자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안치홍(롯데→한화), 김재윤(KT→삼성)에 이어 양석환(두산)의 계약도 마무리됐다. 이제 남은 FA 중 최대어로 꼽히는 좌완 불펜 함덕주(28)의 행보에 이목이 집중된다.

함덕주는 올 시즌 LG 불펜의 핵심이었다. 정규시즌 57경기에서 55⅔이닝을 소화하며 4승4세이브 16홀드에 평균자책점 1.62로 활약했다.

좌완 투수지만 좌, 우타자를 가리지 않는다. 좌타자를 상대로 0.198의 피안타율을 기록한 함덕주는 우타자를 상대로 오히려 더 낮은 0.133의 피안타율을 보였다. 좌투수로서는 쉽게 보기 어려운 기록이다.

한국시리즈에서도 활약은 이어졌다. 그는 5경기 중 4경기에 나와 3⅓이닝을 소화했고 1승과 함께 평균자책점 2.70을 마크했다. 선발투수도, 마무리투수도 아니었지만 중간에서 가교 역할을 수행해낸 함덕주의 공은 결코 작지 않았다.

그렇기에 이번 FA 시장에서 함덕주의 주가도 오를 수밖에 없었다. 대어급이 많지 않은 영향도 있었지만 FA 직전 보여준 퍼포먼스와 함께 아직 만 28세의 어린 나이라는 점도 그의 가치를 높이는 부분이었다.

그런 가운데 메이저리그에서도 함덕주에 대한 관심을 보였다. 지난달 30일 한국야구위원회(KBO)는 MLB 사무국에서 함덕주에 대한 신분 조회 요청을 했다고 밝혔다.

다소 놀라운 소식이기도 했다. 함덕주는 그동안 해외 진출에 대한 의지를 드러낸 적이 없었고 메이저리그에서 관심을 보인 적도 없었기 때문이다.

물론 신분 조회 요청은 말 그대로 해당 선수에 대한 공식적인 신분 확인 용도이기 때문에 메이저리그 구단과의 계약으로 연결 된다고 볼 수는 없다.

하지만 메이저리그 구단들이 함덕주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있다고는 볼 수 있다.

이정후(키움), 고우석(LG)이 메이저리그 진출을 노리고 있는 상황에서 KBO리그를 살펴보던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이 함덕주도 눈여겨보게 됐다고 해석할 수 있다. 신분 조회를 요청할 정도로 함덕주가 매력적인 카드로 보였다는 이야기다.

직접적인 오퍼 등이 들어올 지는 미지수지만 함덕주의 시장 가치는 한층 더 높아졌다. 국내 구단들의 경쟁이 붙는다면 몸값이 생각 이상으로 치솟을 수도 있다.

다만 부상 경력은 마이너스 요인이다. 함덕주는 두산 베어스 시절 '혹사'라 불릴 정도로 많은 이닝을 소화했고 오랜 기간 슬럼프를 겪기도 했다.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을 두 차례나 받기도 했다. 건강하다면 활약을 기대할 수 있지만, 그렇지 않다면 선택이 조심스러울 수 있다.

starburyn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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