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김포편입, 정치쇼" 오세훈 "입장차" 유정복 "총선전 무리"(종합)

오세훈 서울시장, 김동연 경기도지사, 유정복 인천시장 회동
'메가시티' 입장차 강조…"12월 말이나 1월 초에 다시 논의"

오세훈 서울시장과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16일 오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서울시장·경기도지사·인천시장 3자 회담에 참석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3.11.16/뉴스1 ⓒ News1 김도우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과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16일 오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서울시장·경기도지사·인천시장 3자 회담에 참석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3.11.16/뉴스1 ⓒ News1 김도우 기자

(서울=뉴스1) 박우영 권혜정 강남주 송용환 진현권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 김동연 경기도지사, 유정복 인천시장이 16일 서울프레스센터에서 3자 회동을 가졌다. 오 시장과 김 지사는 서울 '메가시티'에 대해 현격한 입장차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오 시장은 이날 회동 뒤 "서울, 경기, 인천 간에 메가시티에 대한 워낙 현격한 입장차가 있어 의견이 많이 접근했다고 말씀드리긴 어려울 것 같다"며 "김포시의 서울 편입을 바라보는 시각 자체가 상당히 다르다는 점을 오늘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날 오후 6시부터 1시간 10분가량 진행된 이번 '3자 회동'은 민선8기 취임 이후 5번째 공식 회동이다.

오 시장은 "저는 (김포의 서울시 편입 논의가 그간) 자연스럽게 이뤄져온 서울시의 연담화(도시가 확대되어 다른 행정구역과 맞닿는 것) 역사의 연장선상에 있다고 생각했는데, 오늘 말씀을 들어보니 김 지사는 선거를 앞둔 사실상 불가능한 논의 제기라고 인식하고 계셨다"고 말했다.

이어 "출발점이 다르다 보니 짧은 시간 안에 공통점을 발견하긴 어려울 거 같고, 향후 12월 말이나 1월 초에 다시 만나기로 했는데 그 때 메가시티 논의를 계속하고 싶다고 김 지사께 말씀드렸다"며 "김 지사님은 그 점에 대해서도 인식을 달리하고 계셨다"고 말했다.

오 시장은 국민의힘의 특별법 발의에 대해선 "당 입장이 이해가 가지만 법안을 서둘러 발의할 필요가 있었을까 하는 입장"이라며 "여론조사든 주민 투표든 불이익과 장단점에 대한 충분한 숙성된 논의 뒤에 시민 의견을 묻고 진행하는 게 도리"라고 말했다.

김 지사는 보다 직접적인 표현으로 '메가시티' 관련 이견을 강조했다.

김 지사는 회동 뒤 "메가시티 문제는 서로간 의견 차이만 나눴을 뿐 특별한 진전이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의힘이 이날 발의한 특별법에 대해 "현 정부는 모든 걸 거꾸로 하고 있다"며 "국토 균형발전에 어긋나는 서울 확장을 추진하고 있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김 지사는 "이날 특별법 발의 얘기를 들었는데 주민 의견 수렴이 안 됐다"며 "아무런 비전과 내용도 없이 선거를 앞두고 정치적 쇼를 하고 있는 것이라 본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이미 국민 심판이 끝난 사안이고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가 아니라 총선과 함께 사라질 이슈 아닌가 싶어 개탄스럽다"며 "이 같은 정치 쇼와 사기에 대해 국민은 두 눈 부릅뜨고 대한민국 나아갈 길을 정확히 보시고 판단할 거라 믿는다"고 말했다.

유 시장은 "지방행정체제 개편은 미래지향적으로 만들어가야한다는 소신을 갖고 있다"며 "그러나 이번 사안은 현실적으로 총선 전에 처리하기는 무리"라고 말했다.

세 지자체장은 다만 수도권 매립지와 대중교통 공동연구 등에 있어 상당한 의견 접근을 봤다고 강조했다.

오 시장은 "인천시와 기후동행카드에 대해 상당한 의견 접근이 이뤄졌다"며 "대체 매립지는 조속한 시일 내 면적, 인센티브 등 공모안 세부 내용을 확정해 내년 3월까지 재공모를 추진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김 지사 또한 "최종합의까지는 이르지 못 했지만 다음번 회동쯤엔 대중교통 공동연구 등에 대한 합의를 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유 시장은 "통근 교통 문제, 아라뱃길 관광 활성화 등을 이견 없이 잘 논의했다"고 말했다.

alicemunr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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