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20년 LG 찐팬' 예비 부부 "너무 떨려…KS 우승하면 같이 울겠다"

'피켓팅' 뚫고 1차전 직관 성공한 조진관-노시아 커플
"정규 시즌 우승 자신감 갖고 KS에서도 선전하길"

20년째 LG 팬으로 활동 중인 조진관(왼쪽)씨와 노시아씨.뉴스1 DB ⓒ News1 서장원 기자
20년째 LG 팬으로 활동 중인 조진관(왼쪽)씨와 노시아씨.뉴스1 DB ⓒ News1 서장원 기자

(서울=뉴스1) 서장원 기자 = "선수도 아닌데 제가 다 떨리네요."

LG 트윈스와 KT 위즈의 한국시리즈 1차전이 열리는 서울 잠실 구장에서 만난 LG 팬 조진관씨는 직관을 앞둔 소감을 묻자 이같이 답했다.

아직 LG의 시즌은 끝나지 않았지만, 모든 LG 팬들에게 2023시즌은 잊지 못할 추억으로 남게됐다. 29년 만에 숙원이었던 정규 시즌을 제패했고, 이제 한국시리즈 우승으로 통합 우승을 겨냥하고 있다.

20년째 LG 팬이라는 조씨에게도 올 시즌은 특별하다.

그는 "LG 팬이 된지 20년 정도 됐는데, 암흑기를 거치고 정규 시즌을 우승하지 않았나. 트로피 전달식 때도 갔었는데 너무 행복했다"면서 "이제 바라던 한국시리즈에 왔는데 너무 기대된다. 벌써부터 얼굴이 떨린다"고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전국구 인기구단답게 한국시리즈 티켓팅도 치열했다. 일찌감치 매진 행렬을 이룬 건 물론이고, 수백만원대 거액의 암표까지 등장했다. 표 구하기가 '피 튀기게' 치열하다고 해서 '피켓팅'이라는 단어도 나왔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한국시리즈 전경기를 영화관에서 상영하는 이벤트도 마련했는데 벌써부터 매진이 속출하고 있다.

조씨는 "티켓팅에 성공할까 생각하면서 조마조마하게 기다렸다. 대기번호가 5천번대였는데 포기하지 않고 기다렸더니 운좋게 구했다. 다른 경기도 구하고 싶었는데 대기가 7만번대더라"라며 엄청난 티켓팅 열기에 혀를 내둘렀다.

조씨는 이날 예비 신부 노시아씨와 함께 잠실구장을 찾았다. 결혼을 앞두고 함께하는 한국시리즈에서 LG가 우승한다면 잊지못할 결혼 선물이 될 터다.

 20년째 LG 팬으로 활동 중인 조진관(왼쪽)씨와 노시아씨.뉴스1 DB ⓒ News1 서장원 기자
20년째 LG 팬으로 활동 중인 조진관(왼쪽)씨와 노시아씨.뉴스1 DB ⓒ News1 서장원 기자

노씨는 "원래 야구를 잘 몰랐다. 그런데 남자친구가 워낙 야구 팬이다. 야구선수가 꿈이기도 했고 지금은 사회인 야구도 하고 있다"면서 "나도 남자친구를 따라다니면서 야구가 취미가 됐다"며 웃었다.

조씨는 "마지막 홈 경기에서 오지환 선수가 '지금은 눈물을 참고 한국시리즈 우승한 뒤에 뜨거운 눈물을 흘리겠다'고 말한 것이 기억난다. 저도 그때 함께 울려고 꾹 참고 있다. 올해 역경을 딛고 1위를 했는데 자신감을 갖고 한국시리즈에서도 멋진 경기 보여주길 기대한다"고 LG의 통합 우승을 간절히 염원했다.

노씨는 "지난번 생일에 곤지암 리조트를 간 적이 있었는데 우연히 오지환 선수를 봤다. 워낙 오지환 선수 팬이라 사인받고 얘기도 나눴는데 너무 좋은 추억으로 남아있다. 정규 시즌 치르느라 선수들 너무 고생 많으셨는데 한국시리즈에서도 다치지 않고 최선을 다해 경기해주셨으면 한다"고 응원을 보냈다.

superpow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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