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실손보험 청구 서비스, 타인 의료정보 노출 위험…"시정했다"

[국감현장]서영석 "개인 의료정보보호 안 되면 비대면 진료 사업 위험"

유봉석 네이버 총괄 부사장이 1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보건복지위원회의 보건복지부, 질병관리청에 대한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해 있다. 2023.10.12/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유봉석 네이버 총괄 부사장이 1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보건복지위원회의 보건복지부, 질병관리청에 대한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해 있다. 2023.10.12/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서울=뉴스1) 손엄지 강승지 기자 = 12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네이버페이 실손보험 청구 서비스가 다른 사람의 의료정보 노출을 방치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네이버(035420)는 문제를 인지하고 즉시 시정 조치했다고 설명했다.

서영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네이버가 일반인도 쉽게 다른 사람의 의료 정보를 취득할 수 있는 길을 스스로 열어 놓고 이를 방치해 왔다"고 말했다.

서 의원이 지적한 건 네이버페이의 실손보험 청구 서비스다. 여기서 네이버 회원 로그인을 하고, 의료기관 또는 약국을 선택하면 본인 확인 과정이 나온다. 본인 주민등록번호를 입력하면 방문날짜와 진료과목이 뜬다.

문제는 실수로 주민등록번호 뒷자리를 잘못 입력했을 때 발생했다. 생년월일이 같으면서 해당 의료기관에 방문한 기록이 있는 다른 사람의 정보가 뜨는 것이다.

보험금 청구 서비스를 제공하는 중계 업체의 문제로 네이버뿐만 아니라 제휴사들에게 공통적으로 발생했다.

서 의원이 "왜 이런 일이 발생했고, 이런 사실을 언제 알았냐"고 질문하자 유봉석 네이버 총괄 부사장은 "의원님 말씀이 있고, 내부적으로 검토한 후 일차적인 조치는 했고 추가 조치가 예정되어 있다"고 답했다.

유 부사장은 "신규 서비스를 출시하기 전에 QA라는 단계를 거치고, 개인정보는 정보보호담당(CISO)이 해당 영역을 살펴보고 있다"면서 "더 철저하고 정교하지 못해서 발생한 문제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서 의원이 "타인의 의료정보는 접근하지 못하도록 대책을 마련해야한다"고 했고, 유 부사장은 "그렇게 하겠다"고 답했다.

이어 서 의원은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에게 "개인 의료정보보호가 전제되지 않으면 비대면 진료 사업은 매우 위험하다"면서 "민간 플랫폼에 맡기는 것은 능사가 아니기 때문에 공적 시스템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조 장관은 "공공 플랫폼을 포함해서 종합적인 방안을 법제화하겠다"면서 "민간 앱 업계의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필요한 제한과 제재할 수 있는 법적 근거를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eo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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