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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인, 9월 코스피서 2조 순매도…'킹달러' 압박에 이탈

시총 비율 30% 붕괴 위협…기관, 9개월째 '팔자'
"인플레이션 해결 전까지 뾰족한 반등 수단 없어"

(서울=뉴스1) 정지형 기자 | 2022-10-02 07:10 송고 | 2022-10-02 10:30 최종수정
9월 마지막 거래일인 지난달 30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명동점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지수가 전날보다15.44포인트(0.71%) 하락한 2155.49를 나타내고 있다./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달러·원 환율이 1440원선마저 뚫은 가운데 달러 초강세에 외국인은 9월 유가증권시장(코스피시장)에서 2조원에 가까운 금액을 순매도하며 증시에서 이탈했다.

기관은 올해 들어 매월 매도 우위를 나타내면서 시장 전망을 상대적으로 더 어둡게 하고 있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코스피시장에서 9월 한 달간 1조9216억원을 순매도했다.

7월(2조4897억원)과 8월(3조8053억원)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부담 완화 기대로 두 달 연속 순매수를 이어갔지만 9월에는 매도 우위로 전환했다.

일별로 보면 9월 전체 20거래일 중 5거래일(13·19·26·29·30일)을 제외하고는 모두 순매도로 거래를 마감했다.

코스피시장에서 외국인이 보유한 시가총액 비율도 감소세다.

9월8일에는 외국인 보유 시가총액 비율이 30.45%로 떨어지면서 2009년 7월28일(30.46%) 이후 13년2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후 지난달 22일에는 30.38%로 더 떨어지는 등 30%선 붕괴도 위협받고 있다. 비율이 30%를 하회한 건 2009년 7월13일(29.92%)이 마지막이다.

증권가에서는 외국인 이탈 배경으로 달러 가치가 급등한 점을 꼽고 있다.

외국인은 달러 대비 원화 가치가 하락할 경우 환차손을 피하기 위해 국내 주식시장 비중을 줄이는 경향을 나타낸다.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1430.2원으로 9월 장을 마감했다. 8월 종가(1337.6원) 대비 6.9% 상승한 금액이다.

◇'환율' 급등 부담에 기업 '실적' 저하 우려

지난달 28일 장중에는 연고점인 1442.2원까지 오르며 2009년 3월16일(고가 1488원) 이후 13년6개월 만에 처음으로 1440원선을 돌파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지난달 27일 114포인트까지 치솟으며 2002년 이후 20여년 만에 최고 수준을 찍었다.

최유준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결론은 환율과 금리"라며 "미국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생각보다 높았고 9월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에서 긴축 기조가 강해진 점이 작용했다"고 말했다.

종목별로 보면 외국인은 지난달 삼성전자(1조8575억원, 이하 괄호 안은 순매도 금액)를 가장 많이 순매도했다.

이어 두산에너빌리티(2605억원) SK하이닉스(2269억원) 삼성전자 우선주(1998억원) 고려아연(1596억원) 카카오(1522억원) POSCO홀딩스(1172억원) 순으로 순매도 규모가 컸다.

기관은 9월 1조6159억원을 순매도하며 올해 들어 9개월 연속 매도 우위를 이어가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9월 FOMC 이후로 금리인상 사이클 전망이 더 길어진 만큼 기관들이 국내 주식시장에서 보수적으로 대응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나정환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금리인상 주기가 길어지는 만큼 주가 반등이 제한되는 기간이 늘어날 수 있다는 우려가 생겼다"며 "10월 중순부터 발표되는 기업별 실적이 좋지 않을 것이라는 판단도 있다"고 밝혔다.

기관은 한국항공우주(2500억원) 한화에어로스페이스(2321억원) 삼성전자(1284억원) NAVER(1170억원) SKC(929억원) 순으로 순매도 금액이 많았다.

반면 개인은 9월 한 달간 3조2954억원을 순매수하며 외국인과 기관이 던진 물량을 받아냈다.

최 연구원은 "10월에도 변동성 장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며 "인플레이션이 해결되기 전까지는 뾰족하게 (반등을 위한) 수단이 있는 상황이 아니다"고 말했다.


kingko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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