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나주시의원선거서 1476표 동점표 나와…연장자 당선, 연소자 낙선

김명선·김강정 후보 나란히 1476표 득표
"청년의 정치참여 확대되는데…시대착오적" 논란도

(나주=뉴스1) 박영래 기자 | 2022-06-02 10:43 송고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투표일인 1일 오후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에 마련된 개표소에서 개표사무원들이 개표작업을 벌이고 있다. 2022.6.1/뉴스1 © News1 황희규 기자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투표일인 1일 오후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에 마련된 개표소에서 개표사무원들이 개표작업을 벌이고 있다. 2022.6.1/뉴스1 © News1 황희규 기자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전남 나주시의원 선거에서 동점자가 나와 연장자가 당선되고 연소자는 아쉽게 낙선하는 사례가 나왔다.

2일 나주시선관위 등에 따르면 4명의 나주시의원을 뽑는 나주시마선거구 개표 결과 더불어민주당 김명선 후보(44)와 같은 당 김강정 후보(60)가 나란히 1476표를 득표했다.
동점표가 나오자 선관위는 재검표를 실시했으나 또다시 동점표가 나왔고, 선관위는 두 후보를 불러 득표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현행 공직선거법에 따라 연장자인 김강정 후보를 앞순위자로 결정했다.

공직선거법은 국회의원, 지방의회의원 및 지방자치단체장 선거 결과 최고득표자가 2인 이상일 때 연장자를 당선인으로 결정하도록 했다.
선거법에 따라 연장자인 김강정 후보는 4위로 나주시의원에 당선됐지만 같은표를 얻은 김명선 후보는 5위로 밀리면서 낙선했다.

4명을 뽑는 해당 선거구에 민주당은 4명의 후보를 냈지만 현 나주시의원이자 무소속으로 출마한 김철민 후보가 26.19%(3439표)로 1위에 오르면서 5위인 김명선 후보는 고배를 마셔야 했다.

민주당 관계자는 "한국서부발전 직원, 국민통합본부 전남부본부장을 지낸 젊은 김명선 후보의 탈락이 너무 아쉽다"고 말했다.

연장자 우선에 대한 논란이 제기되면서 국회서는 '개표 결과 최고 득표자가 2인 이상인 경우 최고 득표자를 대상으로 결선투표를 실시하도록 하고 결선 투표 결과 득표수가 동일할 때에는 추첨으로 당선인을 결정하도록 한다'는 개정안이 발의됐지만 아직 통과되지 못한 상황이다.

특히 청년의 정치 참여 확대가 화두로 떠오르고 있지만 '동수 득표 시 연장자 당선'이라는 법조항은 시대착오적 규정이라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yr2003@news1.kr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