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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속적 한미 반대"vs"동맹 강화 지지"…바이든 방한 찬반 집회

정상회담 열린 '용산 대통령 집무실' 일대 시위대 속속
법원 '집회 허용'…집무실 일대만 경력 1400여명 총동원

(서울=뉴스1) 이비슬 기자, 김동규 기자 | 2022-05-21 16:22 송고 | 2022-05-21 16:41 최종수정
평화와 통일을 여는 사람들(평통사) 관계자들이 21일 오후 서울 용산구 전쟁기념관 앞 광장에서 한미 정상회담에 즈음한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2022.5.21/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정상회담이 개최되는 21일 서울 도심 곳곳에서는 미국 대통령 방한 찬반 집회가 열렸다. 경찰은 한미 정상회담이 진행된 용산 대통령 집무실 일대에 약 1400명의 인력을 동원해 집중 경호에 나섰다.

◇'쿼드 차여 반대''확장억제 정책 폐기' 등 팻말

시민단체 평화와통일을여는사람들(평통사)은 이날 오후 서울 용산구 전쟁기념관 정문 앞에서 '한반도 비핵화 평화협정 체결 촉구' 기자회견을 열고 "윤석열 정부가 미국을 쫓아 한미동맹과 확장억제에 매달릴수록 안보는 더 위태로워진다"고 주장했다.

평통사는 "한미연합을 강화할수록 북한의 대응을 불러올 것"이라며 "지금이라도 북한의 핵미사일 시험 발사를 유예할 수 있는 조건을 확보하고 비핵화 협상을 재개해야한다"고 촉구했다.

전국에서 모인 평통사 회원 50여명은 '쿼드 참여 반대', '확장억제 정책 폐기', '한미연합 전쟁연습 전면 중단' 문구가 적힌 일시 정지 교통안전 표지만 모양의 손팻말을 들고 구호를 외쳤다.

집회를 마친 이들은 오후 3시50분쯤부터 전쟁기념관에서 녹사평역 방면으로 약 600m 거리를 행진했다. 단체는 '동북아 냉전 부르는 한미일 동맹과 전략자산 전개를 반대한다', '불법사드 철거하라'며 구호를 외쳤다.

바이든 대통령이 용산구 대통령실 청사에 도착한 오후 1시25분쯤에도 전쟁기념관 정문 앞에서 참여연대 등 진보단체들의 집회가 열렸다.

회원들은 '이 땅은 미국의 전쟁 기지가 아니다'라는 손팻말을 나눠 들고 "종속적 한미관계 이제는 바꿔내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윤석열 대통령이 21일 한미정상회담을 위해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 도착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을 영접하고 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2022.5.21/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박석운 전국민중행동 공동대표는 "2018년 세계의 기대를 받고 남북공동선언과 북미 공동선언에 합의했다"며 "그 정신에서 출발해 정전체제를 끝내고 평화 협정으로 나아가야 하는데 역행하는 방식으로 가고 있어 걱정"이라고 말했다.

전쟁기념관 정문 앞에 모인 집회 참석자들은 도로 사이를 두고 맞은 편에 있는 대통령 집무실을 향해 "집무실에 들리도록 외쳐보자"고 환호하거나 영어로 '사드 반대'를 요구했다.

◇'안보 강화 경제·기술 가치동맹 확장' 피켓

바이든 대통령이 정상회담에 앞서 방문한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서는 보수 단체의 방한 찬성 집회가 이어졌다.

시민단체 활빈단은 바이든 대통령 숙소인 그랜드하얏트서울과 동작구 국립현충원 앞에서 '안보 강화 경제·기술 가치동맹 확장', '정상회담 성공 기원·북핵 저지' 피켓을 들고 바이든 대통령의 방한을 환영했다.

이날 한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대통령 집무실 주변에서 찬반 집회가 동시다발적으로 열리는 만큼 시위대 간, 또는 시위대와 경찰 간 충돌 가능성이 점쳤다. 그러나 경찰은 오후 3시 현재까지 이렇다 할 충돌이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 서울 전역에 투입된 경찰 부대는 125개 부대며, 총 동원 인력은 1만명 이상이다. 용산 대통령 집무실 일대에만 24개 부대 약 1400명이 동원됐다. 이날 하루 서울에 신고된 집회는 61개로 총인원은 1만6472명에 달한다.

경찰은 바이든 대통령 방한 기간 서울에 최고 단계 비상령인 갑(甲)호 비상을 발령하는 한편 "법원의 허용 조건에 맞춰 집회를 안전하게 관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법원, 대통령 집무실 일대 집회 일부 허용

대통령실 인근 집회는 전쟁기념관 앞 인도와 차로 일부에서 집회를 허용한 전날(20일) 법원 판단에 따라 허용됐다. 서울행정법원은 대통령 관저 100m 이내 집회를 금지한 경찰 처분의 효력을 멈춰달라며 시민단체가 서울 용산경찰서장을 상대로 낸 집행정지 신청을 일부 인용 결정했다.

재판부는 극심한 교통 정체와 충돌 및 돌발 상황 등을 고려해 제한을 두긴 했으나 전쟁기념관 앞 인도 및 하위 1개 차로 내 집회를 허용했다.  

한편 이날 정상회담에서는 소형모듈원전(SMR)의 공동개발 협력과 한미 원자력고위급위원회(HLBC) 재가동, 해외 원전시장 공동 진출 등을 정상 합의문에 담는 방안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 이 밖에도 해외 원전시장 공동 진출을 위한 협력을 강화하며 경북 성주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기지의 정상화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국민중행동과 시민평화포럼 등 시민단체 회원들이 21일 오후 서울 용산구 전쟁기념관 앞 광장에서 열린 한미 정상회담 대응행동 개최 ‘군사동맹, 군비경쟁이 아니라 평화를 선택하라! 종속적인 한미관계 바꿔내자!’ 기자회견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2.5.21/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b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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