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디스플레이, 'QD' 출하…이재용 디스플레이 '초격차' 시작

오늘 출하식 갖고 대형 OLED 시장 본격 진출
이재용, 2025년까지 QD에 13.1조 투자 계획

삼성디스플레이 아산사업장 전경. (삼성디스플레이 제공)ⓒ 뉴스1
삼성디스플레이 아산사업장 전경. (삼성디스플레이 제공)ⓒ 뉴스1

(서울=뉴스1) 정상훈 기자 = 삼성디스플레이는 30일 충남 아산사업장에서 QD(퀀텀닷)-OLED(유기발광다이오드) 양산을 기념하는 출하식을 열고, 대형 OLED 생산을 공식적으로 선언한다. 지난해 7월 QD 설비를 반입한 이후 1년 4개월만이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는 아산사업장 8.5세대(2200X2500㎜) Q1 라인에서 월 3만장 가량의 QD-OLED 패널을 생산할 예정이다. 55·65인치 TV 패널과 34인치 모니터용 패널을 약 90만대에서 100만대 정도를 만들 수 있는 수준이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해 말부터 QD-OLED 패널의 시범 생산을 시작했으며, 이달 초부터 양산에 돌입한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 안팎에선 삼성전자와 함께 일본 소니(Sony) 등이 주요 고객사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QD-OLED는 나노 크기의 반도체 결정물질인 '퀀텀닷'(Quantum Dot)의 전기적 특성을 이용해 스스로 빛을 내는 디스플레이다. 빛의 3원색인 적·녹·청 중에서 청색을 자체 발광하는 OLED로 구성해 광원으로 쓰고, 그 위에 적색과 녹색의 퀀텀닷 필터를 구현하는 방식이다.

청색층을 광원으로 한다는 점에서 현재 출시되고 있는 OLED TV에 주로 적용된 WOLED(White-OLED)와는 차이가 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 3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을 통해 QD-OLED 디스플레이 양산을 예고하면서 "QD는 색전률·시야각·휘도 측면에서 기존 제품 대비 강점을 많이 보유하고 있어, 프리미엄 시장의 새로운 포지션이 될 것"이라고 말하며 성능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친 바 있다.

본문 이미지 - 충남 아산에서 열린 'QD 설비 반입식'에 참석한 이동훈 삼성디스플레이 사장(왼쪽에서 여덟번째)이 관계자들과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삼성디스플레이 제공)ⓒ 뉴스1
충남 아산에서 열린 'QD 설비 반입식'에 참석한 이동훈 삼성디스플레이 사장(왼쪽에서 여덟번째)이 관계자들과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삼성디스플레이 제공)ⓒ 뉴스1

업계에서는 QD-OLED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그리는 디스플레이 '초격차'의 핵심으로 불린다. 이 부회장은 지난 2019년 아산사업장에서 QD 디스플레이 생산시설 구축 및 연구개발에 2025년까지 총 13조1000억원을 투자한다고 직접 밝혔기 때문이다.

기존 디스플레이 시장을 주도하던 LCD(액정표시장치) 시장을 중국이 잠식한 상황에서, 이를 따돌리고 새로운 경쟁력을 확보할 분야로 QD-OLED를 직접 선택한 것이다.

당시 행사에 참석했던 문재인 대통령은 이 부회장의 이름을 직접 언급하면서 "누구도 넘볼 수 없는 디스플레이, 제조 강국으로 가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며 "감사드린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에 이 부회장도 "누구도 넘볼 수 없는 디스플레이 제조강국을 만들자는 대통령의 말씀은 저에게 정말 큰 힘이 됐다"고 화답했다.

업계에선 LG디스플레이가 독점하던 대형 OLED 시장에 삼성디스플레이가 본격적으로 진입하면서 OLED 생태계가 확장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내년이면 OLED TV를 생산하고 있는 업체가 20곳이 넘어서는 등, 디스플레이 시장의 중심축이 중국 업계가 장악하고 있는 LCD에서 한국 업체들이 독보적인 기술력을 확보 중인 OLED로 전환될 수 있다는 것이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삼성디스플레이·삼성전자의 OLED TV 출시는 LG디스플레이·LG전자와 경쟁이 아닌 협력으로 중장기 윈윈(win-win)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 QD-OLED TV의 데뷔전은 내년 초 미국 라스베이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2'가 될 것으로 보인다.

본문 이미지 -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오전 충남 아산시 삼성디스플레이 아산공장에서 열린 삼성디스플레이 신규 투자 및 상생협력 협약식에서 상생협력 MOU 서명자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2019.10.10/뉴스1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오전 충남 아산시 삼성디스플레이 아산공장에서 열린 삼성디스플레이 신규 투자 및 상생협력 협약식에서 상생협력 MOU 서명자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2019.10.10/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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