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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진자 폭증' 일본 결국 코로나 긴급 조치 확대·연장

긴급사태 7개 지역 추가…중점조치지역도 10곳 늘어
'외출 자제'에 방점…긴급사태 피로감 실효성 논란도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2021-08-17 19:20 송고
일본 요코하마의 한 병원에서 의료진이 개인보호장비를 착용한 채 코로나19 환자를 돌보고 있다. © AFP=뉴스1
일본 요코하마의 한 병원에서 의료진이 개인보호장비를 착용한 채 코로나19 환자를 돌보고 있다. © AFP=뉴스1

일본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긴급사태를 7개 지역에 추가 발령한다고 17일 밝혔다. 긴급사태에 준하는 '만연방지 등 중점조치'(중점조치) 적용 대상에도 10개 지역을 추가한다.
일본 공영방송 NHK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이날 오후 코로나19 전문가들로 코로나19 대책본부 회의를 열고 이런 방안을 정식 결정했다. 스가 요시히데 총리는 오후 9시 총리 관저에서 기자 회견을 하고 긴급사태·중점조치 확대 배경을 설명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긴급사태 선포 지역은 △도쿄도 △오사카부 △사이타마현 △지바현 △가나가와현 △오키나와현 등 6개 지역에서 13개 지역으로 확대되며, 중점조치는 총 16개 지역에 적용된다. 기간은 오는 20일부터 내달 12일까지다.

새로 긴급사태가 선포되는 지역은 △이바라키현 △도치기현 △군마현 △시즈오카현 △교토부 △효고현 △후쿠오카현으로 이전까지는 중점조치가 적용돼 있었다.

8일 일본 요코하마의 한 병원에서 의료진이 코로나19 환자를 돌보고 있다. © AFP=뉴스1
8일 일본 요코하마의 한 병원에서 의료진이 코로나19 환자를 돌보고 있다. © AFP=뉴스1
중점조치에 추가되는 지역은 △미야기현 △도야마현 △야마나시현 △기후현 △미에현 △오카야마현 △히로시마현 △가가와현 △에히메현 △가고시마현 등 10곳이다. 이미 중점조치가 적용된 △홋카이도 △후쿠시마현 △이시카와현 △아이치현 △시가현 △구마모토현 등 6개 지역은 내달 12일까지 같은 조치가 연장된다.

긴급사태 발령 지역에서는 지자체장이 음식점의 주류 제공을 일률적으로 정지할 수 있다. 중점조치 하에서는 주류 제공을 원칙적으로 정지하고 일정 조건 하에서만 용인한다. 지자체장의 명령을 따르지 않는 사업자들에게는 긴급사태 지역에선 30만엔 이하, 중점조치 지역에선 20만엔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일본 정부는 '외출 자제'를 호소하고 있다. 코로나19 주무 장관인 니시무라 야스토시 경제재생상은 "백화점·쇼핑몰을 포함해 1000㎡를 넘는 대형 상업 시설에서의 인원 제한을 철저히 할 것"이라며 "혼잡한 곳으로의 외출, 이를테면 쇼핑을 반으로 줄여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일본에서는 긴급사태 등 방역 규제의 실효성을 둘러싼 논란이 커지고 있다. 수도 도쿄에서만 긴급사태가 4차례 발령됐으나 확진자가 줄지 않고 오히려 폭증하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엔 인도발 델타 변이의 확산과 거듭된 긴급사태에 대한 일본 국민들의 피로감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이날 일본 전역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1만9955명으로 집계됐다. 수도 도쿄도에서만 4377명의 확진자가 보고됐으며, 오사카부(1856명)와 아이치현(967명), 효고현(853명), 시즈오카현(435명) 등이 이날 역대 최다 확진자 수를 기록했다.


past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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