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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귀 반복적으로 잡거나 보채면 중이염 가능성 ↑"

경희대병원 김상훈 교수 "조기 발견과 치료가 중요"

(서울=뉴스1) 음상준 기자 | 2021-06-10 17:01 송고 | 2021-06-10 17:09 최종수정
© News1 최수아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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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이염은 세균 감염에 의해 고막 안쪽에 물이 고이는 질환이다. 소아는 이관 구조가 성인과 달리 짧고 굵으며, 수평으로 있어 중이염이 발생하기 쉽다.

3세 이하 소아 60%가 한 번 이상 앓게 되며, 한 번 걸리면 반 이상은 세 번 이상 재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영유아 청력을 떨어트리는 원인이 되는 만큼 올바른 관리가 필요하다. 경희대학교병원 이비인후과 김상훈 교수 도움말을 통해 중이염에 관한 증상, 치료 및 예방법을 알아봤다.

-중이염의 대표적인 증상은.

▶급성 중이염은 먹먹한 느낌과 함께 통증을 유발한다. 이 때문에 아이는 귀를 반복적으로 잡거나 보채는 등의 행동을 보인다. 반면, 삼출성 중이염은 통증이나 발열 등의 증상이 나타나지 않아 알아채기 어렵다. 삼출성 중이염이 3개월 이상 만성화될 경우, 나타나는 대표적인 증상이 바로 ‘난청’이다. 불러도 대답이 없다든지, TV 소리를 키우는 등의 행동을 보인다면 반드시 이비인후과를 찾아 검사해야 한다. 아이의 발달과 성장이 급격히 이루어지는 시기인 만큼 중이염의 적절한 치료 시기를 놓치면 언어와 행동의 발달 장애는 물론, 학습 장애가 생길 수 있어 조기에 발견하고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치료는 어떻게 진행되나.

▶급성 중이염은 세균 감염이 원인이므로 항생제 치료를 진행한다. 항생제는 나이와 염증 정도, 동반된 위험인자 등이 복합적으로 고려되어야 한다. 또한, 내성을 막기 위해 최소 10일 이상(보통 10~14일 정도) 충분한 기간 복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삼출성 중이염은 기간, 재발 여부, 증상, 청력 및 고막 변화 등에 따라 치료를 결정한다. 항생제 투여는 하지 않고, 알레르기나 부비동염 등의 동반 여부에 따라 항히스타민제, 진해거담제 등을 사용한다. 반면, ▲3개월 이상 증상이 지속되거나 ▲잦은 재발을 보일 때 ▲경도 이상의 청력 손실, 심각한 고막 변성이 나타날 때는 환기관 삽입술이 필요하다.

-환기관 삽입술이 위험하지 않나.

▶환기관 삽입술은 고막을 약간 절개해 중이강에 고인 염증성 물을 제거한 후, 절개한 부위에 환기관을 위치시키는 수술이다. 수술 시간이 길지 않아 위험도가 낮다. 1년 정도가 지나면 환기관은 자연적으로 빠져나오고, 절개된 고막은 자연 치유된다. 환기관 삽입술을 처음 받은 아이의 20~40% 정도는 환기관이 빠진 후 삼출성 중이염이 재발할 수 있다. 재발한 중이염이 자연 치유되지 않을 경우, 재수술이 필요하다. 이때는 재발률을 줄이기 위해 아데노이드 절제술을 함께 시행하는 것이 좋다.

-예방은 어떻게 할 수 있나.

▶폐렴구균, 인플루엔자 등의 백신 예방접종을 적극적으로 권한다. 중이염 발생률을 약 43% 정도 감소시킬 수 있다고 알려져 있기 때문이다. 감기 등 상기도 감염을 주의하고, 부비동염이 있다면 약물치료와 보존적 치료를 시행하는 것이 좋다. 또한, 코골이 증상을 동반하는 편도나 아데노이드 비대가 있다면 수술을 통해 제거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s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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