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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항 앞바다서 즐기는 배달치킨…'드론 배송 시대' 열렸다

올해 3월부터 드론 이용한 상업배송 본격 시작
최대무게 5㎏, 최대시속 70㎞로 5분 내 도착

(부산=뉴스1) 백창훈 기자 | 2021-06-09 15:19 송고 | 2021-06-09 17:22 최종수정
드론이 바다 위에 있는 선박을 향해 주문한 물품을 담고 배송 중이다.(해양드론기술 제공) © 뉴스1

부산항 바다 한가운데서 드론을 이용해 물건을 배송받을 수 있는 새로운 시대가 열렸다.

앞으로 부산뿐 아니라 전국 부두에서도 드론배송 서비스가 가능해질 전망이다.  

9일 드론배송을 개발한 스타트업 해양드론기술에 따르면 부산항에 계류된 선박은 물론 남외항 묘박지에 머무르는 선박까지도 원하는 물품이 배송될 수 있다. 묘박지는 선박이 해상에서 닻을 내리고 운항을 멈출 수 있는 장소를 뜻한다.

바다 위 드론배송 서비스는 해양드론기술이 올해 2월 국토교통부 부산지방항공청으로부터 사업허가를 받고, 3월14일 관세청에 영업 허가를 얻은 뒤 국내 최초 시작됐다.

6월 현재까지 100여건의 드론배송을 마쳤으며, 배송 중 해상 위로 물품이 추락하는 사고는 없었다.

배송을 주문하는 이들의 80%는 코로나19로 육지에 하선하지 못하는 국적선원과 외국인 선원 등이다. 선원들이 의뢰하는 배송 물품은 피자, 햄버거, 족발, 활어회, 아이스크림 등 음식부터 서류문서, 의약품, 전자기기까지 다양하다.

외국인 선원이 가장 많이 주문하는 배송물품은 '한국 휴대폰'이다. 휴대폰은 외국인 선원이 본국으로 돌아갔을 때 가족에게 줄 선물로 인기가 많은 것으로 전해진다.

그 밖에 선용품 공급업체나 선박회사로부터 "긴급히 '해도'(海圖) 가 필요하다"는 등의 배송 의뢰도 종종 있는 편이다. 
 
스타트업 해양드론기술 직원들이 드론을 통해 물품을 배송할 준비를 하고 있다.(해양드론기술 제공) © 뉴스1

드론 배송 주문은 스마트폰 앱 카카오톡을 통해 이뤄진다. 주문자가 선박명과 대략적인 선박 위치, 배송 물품을 카카오톡 메시지로 보내면 선박 식별 소프트웨어, 경위도 등을 활용해 정확한 위치로 배송하는 시스템이다.

해양드론기술 관계자는 정확한 선박 위치 파악이 불가능할 때는 현장에서 쌍안경을 통해 살펴보거나 주문자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운송비용은 개인(선원)은 3만원이며, 선박대리점이나 선용품 공급업체는 5만원이다. 다만 현재 주문자 유치를 위해 50% 할인가가 적용되고 있다.

운송 가능한 물품 무게는 최대 5㎏까지며, 운송 거리는 육지에서부터 최대 5㎞까지다.

바람이 불지 않는 기상 조건에서 드론은 최대 시속 70㎞까지 운행할 수 있어 1분~5분 내로 배송이 완료되는 편이다. 이 같은 성능을 지닌 드론은 총 3대다.

해양드론기술은 앞으로 부산항 외 전국 부두를 대상으로 드론배송 사업 범위를 확대해 나가는 한편 마약 등 불법 유통 차단을 위한 검사도 공고히 할 방침이다.

해양드론기술 관계자는 "전국 부두를 대상으로 시장조사를 벌인 결과 수요가 많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선박 식별 소프트웨어 자체 개발과 미션에 특화된 드론 기술 향상, 실력이 증명된 조종사를 추가로 유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드론을 통한 마약 등 불법 유통에 대한 우려가 많은데, 드론 내 탑재된 영상 촬영 기술을 통해 매번 배송과정을 녹화하고 있다"며 "녹화 영상은 의무적으로 세관으로 전송해 불법 유통 차단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선원이 주문한 물품이 드론을 통해 선박에 도착하고 있다. (해양드론기술 제공) © 뉴스1



hun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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