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NFF2021] 김형식 "AI ETF, 2월 테슬라 전량매도…사람은 어려워"

"AI, 개별종목·산업 미래 예측 약하지만 패턴 뽑아내는데 탁월"

(서울=뉴스1) 박응진 기자, 박주평 기자 | 2021-05-12 17:27 송고
김형식 크래프트테크놀로지스 대표가 12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뉴스1 미래포럼 2021'에서 '월가에서 경쟁하는 한국 핀테크기업의 인공지능(AI) 기반 펀드'를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이번 포럼은 '새 희망, 새 패러다임'을 주제로 뉴스1(대표이사 이백규)이 창립 10주년을 맞이해 국내외 명사와 혁신으로 한국경제에 새 바람을 일으키고 있는 기업인을 초청해 열렸다. 2021.5.12/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김형식 크래프트테크놀로지스 대표가 12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뉴스1 미래포럼 2021'에서 '월가에서 경쟁하는 한국 핀테크기업의 인공지능(AI) 기반 펀드'를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이번 포럼은 '새 희망, 새 패러다임'을 주제로 뉴스1(대표이사 이백규)이 창립 10주년을 맞이해 국내외 명사와 혁신으로 한국경제에 새 바람을 일으키고 있는 기업인을 초청해 열렸다. 2021.5.12/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김형식 크래프트테크놀로지스(이하 크래프트) 대표는 12일 "'AI-Enhanced U.S. Large Cap Momentum ETF'(AMOM)는 지난해 5월부터 테슬라에 투자해 비중을 늘리다가, 올해 2월 초 테슬라 주식을 갑자기 팔아 0%를 만들어버렸다. 사람이라면 하기 어려운 행동"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날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민영뉴스통신사 <뉴스1>(대표이사 이백규)의 창립 10주년을 기념해 열린 '뉴스1 미래포럼 2021'(NFF2021)에 참석해 강연을 하면서 이처럼 밝혔다.
지난해 9월 테슬라 주가는 14% 하락한 데 이어 10월 추가로 10% 떨어졌다. 이를 예측한 AMOM는 포트폴리오에 담고 있던 테슬라 주식을 8월 말 전량 매도했다.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1월까지는 테슬라 주식을 다시 사들여 ETF 내 비중을 6.7%까지 늘렸다. 테슬라 주식이 사상 최고치(1월26일 883.09달러)를 기록한 뒤인 2월 초부터는 다시 한번 전량 처분에 나섰다. 이후 테슬라 주가는 약 33% 하락했다. 이 ETF는 지난달까지 테슬라에 투자하지 않다가 최근 비중을 2%가량으로 늘렸다.  

AMOM가 월가의 주목을 받은 이유다. 핀테크 기업 크래프트가 뉴욕 증시에 상장한 이 ETF는 사람이 아니라 인공지능(AI)이 미국 대형주 50개를 추적해 종목을 선택하고 투자한다. 이 AI는 최근 수익률, 환율, 뉴스 등을 종합 분석해 가격 변동을 예측한다. AMOM는 2019년 5월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해 최근 1년간 69.50%(지난달 30일 기준)의 수익을 냈다. 최근 3개월 수익률은 11.30%다.

김 대표는 "예전 같으면 소수 펀드매니저가 큰 운용전략을 개발하고 오랫동안 활용할 수 있었지만, 점점 시장이 어려워지고 시장의 초과수익 전략이 파편화되면서 조그마한 운용전략이 여러개로 빨리 나오고 있다"면서 AI 기반 ETF를 출시하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크래프트는 AMOM를 비롯해 4개의 AI 기반 ETF를 뉴욕 증시에 상장했다.
그는 "전에는 컴퓨터가 바둑에서 사람을 못 이겼다. 경우의 수가 굉장히 많아서 그랬다. 그런데 사람을 이긴 알파고는 여러 기술을 사용해서 케이스를 좁히는 AI를 활용했다. 저희도 경우의 수를 좁히는 AI 엔진을 가지고 있다"면서 "이런 함수를 찾는 것은 원래 펀드 리서처하는 분들이 할 일인데, AI가 쉽게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개별종목이나 산업의 미래를 예측하는 것은 종합적인 사고가 필요하다. AI가 이런 것은 약하다"면서 "저희가 하는 것은 개별종목을 모두 분석하는 게 아니라, 종목 전체에 걸리는 패턴을 데이터로 뽑아내는 것이다. (이 일에 AI가 탁월해) 인덱스(지수)를 이기는 ETF를 만들고 있다"고 부연했다.

또한 "AI 투자활동에 대한 불신이 깔려있다. AI로 종목을 찍어주는 회사도 많다. 그러나 얼마나 잘 했느냐 검증된 사례는 거의 없다"면서 "저희도 처음에 ETF를 뉴욕 증시에 상장했을 때 S&P500 지수를 벤치마크(비교지수)로 삼았다. 상품 판매보다는 AI 기술을 증명하기 위한 것이었다. AI는 이제 시작이다"라고 말했다.


pej86@news1.kr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