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주받았다" 中서 버려진 알비노 아기, 보그 중국판 표지모델로

알비노 증후군을 앓고 있는 패션 모델 수에리의 화보. (BBC 갈무리) ⓒ 뉴스1
알비노 증후군을 앓고 있는 패션 모델 수에리의 화보. (BBC 갈무리) ⓒ 뉴스1

(서울=뉴스1) 최서영 기자 = 최근 BBC 등 외신은 흰 피부와 백색모를 타고난 중국의 패션모델 수에리 애빙의 소식을 보도했다.

태어날 때부터 알비노 증후군이었던 수에리는 부모에게 버려져 고아원에서 자랐다. 중국에서는 알비노 증후군을 저주의 일종으로 여기는 이들이 있고 또 당시 중국 정부는 산아제한 정책을 펴고 있었다.

'수에리'라는 이름도 부모가 아닌 고아원에서 지어졌다. '수에'는 '눈'을 의미하고 '리'는 '아름답다'는 뜻이다.

이후 세 살 때 네덜란드로 입양됐을 때, 수에리의 양모는 이름의 뜻을 알고 "더 완벽한 이름을 생각할 수 없었다"고 전했다.

수에리는 11세 때부터 패션모델의 길을 걷게 됐다. 수에리의 양모는 홍콩의 한 패션 디자이너와 정기적으로 연락을 취하고 있었는데 해당 디자이너는 구순열(선천적으로 입술이 갈라진 것)을 앓고 있던 자신의 아들을 위해 '완벽한 불완전함'(perfect imperfections)이라는 이름의 패션쇼를 기획하고 있었다.

본문 이미지 - 알비노 증후군을 앓고 있는 패션 모델 수에리의 화보. (BBC 갈무리) ⓒ 뉴스1
알비노 증후군을 앓고 있는 패션 모델 수에리의 화보. (BBC 갈무리) ⓒ 뉴스1

디자이너는 수에리에게도 패션쇼에 모델로 나서겠느냐고 제안했다. 제안을 승낙한 수에리는 모델로 나섰고 당시 수에리를 눈여겨본 사진작가들은 수에리에게 연락해 화보 촬영을 이어갔다.

이렇게 촬영된 사진 중 하나가 2019년 6월 세계 유명 패션 잡지 '보그'의 이탈리아판 표지 사진이었고 최근에는 자신의 모국인 중국판의 표지 모델이 된 것이다.

한편 수에리는 현재 장애를 가진 이들을 찾아내 배우, 패션모델, 인플루언서 등으로 활동하도록 돕는 '세베대 탤런트' 소속 패션모델로 활동하고 있다. 그는 BBC 인터뷰에서 "여전히 키 크고 마른 모델이 많지만, 장애나 차이점을 가진 모델들도 더 늘어나고 있다. 좋은 현상이지만, 이게 당연한 일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sy15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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