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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년 만에 링 복귀 '전직 핵주먹' 타이슨, 화끈한 한방 없었다

로이 존스 주니어와 맞대결서 무승부

(서울=뉴스1) 황석조 기자 | 2020-11-29 14:48 송고 | 2020-11-29 14:50 최종수정
마이크 타이슨(오른)과 로이 존스 주니어. © AFP=뉴스1
마이크 타이슨(오른)과 로이 존스 주니어. © AFP=뉴스1

15년 만에 링에 복귀한 '핵주먹' 마이크 타이슨(54)이 아직은 녹슬지 않은 기량을 선보였다. 다만 과거와 같은 화끈한 한방은 나오지 않았다.  
타이슨은 29일 오전 11시(이하 한국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의 스테이플스 센터에서 '4체급 챔피언 출신' 로이 존스 주니어(51)와 자선 경기를 펼쳤다. 

지난 2005년 은퇴한 뒤 15년 만에 링에 오른 타이슨은 1988년 서울올림픽 은메달리스트인 존스를 상대로 낙점하면서 일찌감치 큰 화제를 불러 일으켰다.

이름값으로는 화려하나 두 선수 모두 지천명을 넘긴 나이라 다이내믹한 경기를 기대하긴 어려운 배경이었는데, 실제로 불꽃 튀는 대결은 아니었다. 

이날 경기는 2분 8라운드로 진행됐으며 관중은 없었다. 이날 두 선수는 12온스 글러브를 착용했다. 12온스 글러브는 일반적으로 아마추어 복싱대회의 웰터급부터 슈퍼헤비급까지 쓰는 것으로 프로 선수들이 착용하는 10온스보다 더 크고 두툼하다.
내용은 뜨거움과 거리가 있었다. 1라운드 초반부터 타이슨이 적극적으로 공격에 임했다. 존스도 몇 차례 반격을 가했다.

이후 존스가 치고 빠지는 전술을 사용하며 경기는 다른 양상으로 전개됐다.

타이슨이 날카로운 공격을 가할 때마다 존스는 링을 요리조리 뛰어다니며 치고 빠지기를 반복했다. 점점 양 측이 소강상태에서 서로 부둥켜안는 시간이 많아졌다.

타이슨도 존스도 중간중간 유효타를 날리는데 만족해야 했다.

결국 큰 흐름 변화 없이 8라운드까지의 경기가 마무리됐다.

이날 경기는 부심 없이 주심만 참여했고 승패를 가리지 않았으나 비공식 채점이 이뤄졌다. 그 결과 무승부로 막을 내렸다.

경기 후 긴장이 풀린 듯 두 선수 모두 웃는 얼굴로 만족스러웠다는 반응을 내비쳤다.


hhssj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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