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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배노조 "롯데택배 접수 중단, 불법 직장폐쇄" 규탄

택배노조 롯데택배 택배기사들, 27일 파업 예고
롯데택배 "택배접수중단 조치 철회"…분류인력 지원 대책 발표

(서울=뉴스1) 정혜민 기자 | 2020-10-26 12:42 송고
16일 오전 서울 송파구 서울복합물류센터 내 롯데글로벌로지스 동남권물류센터(송파 롯데택배 물류센터)에서 근무자들이 택배물을 정리하고 있다. 2020.6.16/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택배기사들이 롯데택배의 기습적인 택배접수 중단 조치가 불법 직장폐쇄라며 사측을 규탄했다. 롯데택배는 현재 택배접수중단 조치를 철회했다고 해명했다.

전국택배연대노동조합은 26일 오전 11시 서울 중구 롯데글로벌로지스 본사 앞에서 '롯데택배의 불법적인 택배접수중단 규탄 긴급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노조는 쟁의행위 이전 사측의 택배접수 중단은 노조법 위반이라고 주장했다. 롯데택배 소속 택배기사 노조원들은 다음날인 27일 파업에 돌입하기 위한 절차를 밟고 있다.

노조에 따르면 롯데택배를 운영하는 롯데글로벌로지스는 전날인 25일 택배노조 소속 택배기사들의 배송구역인 서울 송파·강동, 광주, 울산, 창원, 거제 등지에서 택배 접수를 받지 않겠다고 공고했다.

노조와 롯데택배 대리점 4곳은 서울과 경기지역에서 교섭해왔으나 결국 지난 23일 서울지방노동위원회와 경기지방노동위원회가 '조정중지 결정'을 내리면서 노조는 합법적으로 파업 등 쟁의를 할 수 있게 됐다.

노조는 "아직 파업절차를 밟지도 않았는데 롯데택배는 불법적이고 일방적으로 택배접수중단 조치를 취했다"며 "이것은 택배노동자에게 직장폐쇄와 다름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택배접수중단 조치를 내리면 해당 구역의 택배를 아예 접수 받지 않는 것"이라며 "말 그대로 해당 택배 노동자들의 일을 강제적으로 빼앗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노조의 민종기 강동지회장은 "오전 6시까지 출근한 뒤 빨리 끝나야 오후 8~9시, 어떨 때는 자정 넘어 퇴근해서 하루 첫 끼를 먹고 잔다"며 "그 생활을 몇 년째 계속하고 있지만 롯데에서는 눈 하나 깜빡 안 한다"고 말했다.

노조는 이날 중 롯데택배에 대한 파업에 대한 찬반 투표를 진행한다. 파업 찬성 결과가 나오면 노조는 이날 고용노동부에 쟁의행위신고를 한 뒤 다음날인 27일 오전 7시 서울 송파구 동남권물류단지에서 파업을 선포할 방침이다.

롯데택배 소속 전국택배연대노동조합 택배기사 노조원은 약 200명이다. 이들은 파업을 통해 △최근 삭감된 수수료 원상회복 △분류작업 인력 투입 △상하차비 폐지 등을 요구할 계획이다.

롯데택배 관계자는 "파업대비 고객배송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25일 일부 전산 조정했지만 현재는 정상 조치했다"고 말했다. 이날 롯데택배는 분류인력 1000명을 지원하는 내용을 담은 택배기사 보호 대책을 발표했다.



hemingwa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