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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FF2020]뱅크샐러드 김태훈 "금융업의 기회, 디지털화가 관건"

뉴스1 미래포럼 특별강연, "'마이데이터'가 새로운 전략 도구"

(서울=뉴스1) 송화연 기자, 최동현 기자 | 2020-07-16 16:52 송고
김태훈 레이니스트(뱅크샐러드) 대표. 2020.7.16/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김태훈 레이니스트(자산관리 플랫폼 '뱅크샐러드' 운영사) 대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 속 금융업의 기회는 대면·비대면을 떠나 '디지털라이제이션(Digitalization, 디지털화)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느냐'에 있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16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 그랜드볼룸에서 '거대한 도전, 새로운 방식'이라는 주제로 열린 <뉴스1> 미래포럼 특별강연에서 "금융뿐 아니라 디지털 시대 모든 산업군이 취해야 할 새로운 전략은 '마이데이터'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마이데이터는 개인이 자신의 정보를 적극적으로 관리·통제하고 이러한 정보를 신용이나 자산관리 등에 능동적으로 활용하는 일련의 과정을 말한다. 마이데이터를 이용하면 개인은 각종 기관·기업 등에 분산된 개인정보를 한꺼번에 확인할 수 있고 업체에 자신의 정보를 제공해 맞춤 상품이나 서비스를 추천받을 수 있다.

김 대표는 전통 금융시스템의 금융정보가 분절되고 어렵다는 점에 아쉬움을 느껴 창업을 결심했다. 그는 "(전통 시스템은) 디지털 시대에 합리적이지 않다고 생각해 '스크래핑' 이라는 기술로 데이터화를 했다"고 말했다.

스크래핑은 이용자가 공인인증서를 등록하면 은행과 카드사의 정보를 긁어올 수 있는 기술이다. 애초 카드 이용내역 등으로 한정됐던 기능은 이용자 요청에 따라 금 시세, 환율 정보 등이 추가됐다. 이용자 수요를 이해하고 이를 서비스에 빠르게 반영하면서 자연스레 입소문을 탔다. 현재 뱅크샐러드 누적 다운로드수는 500만, 연동관리금액은 150조원에 달한다.

마이데이터는 뱅크샐러드가 성장하는 데 큰 자양분이 됐다. 김 대표는 "금융의 큰 난제는 생애 재무설계가 작동하지 않았다는 것"이라며 "과거 고액자산가가 은행에 직접 방문해 일주일에 한 번씩 노후생활 보장 컨설팅을 받았다면 이제는 마이데이터로 제공하는 세상"이라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데이터 분절성의 문제'는 전통 금융업계가 가진 한계였지만 지난 2008년 유럽에서 시작된 PSD2(온라인 결제에 대한 유럽의 새로운 지급서비스 지침)의 움직임이 이를 해결하는 시초가 됐다"고도 했다.

김태훈 레이니스트(뱅크샐러드) 대표 2020.7.16/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PSD2에 따라 유럽 은행은 이용자가 선택한 제3 제공자에게 이용자 금융 데이터를 오픈API 형태로 제공해야 하며 고객은 자신이 선택한 제3자를 통해 지급결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

지침은 금융관련 데이터를 공개하는 데 보수적이었던 전통 금융권에겐 불리한 제도였다. 그러나 핀테크 기업의 금융 데이터에 대한 접근·운용이 가능해지면서 관련 산업 육성에 긍정적인 결과를 내놨다. 이용자 역시 더 많은 혜택과 편리함을 누릴 수 있게 됐다.

김 대표는 "데이터3법(개인정보보호법·정보통신망법·신용정보법) 중 마이테이터와 관련된 신용정보법은 정보를 '활용권' 차원에서 제도를 디자인하자는 것"이라며 "처리에 대한 제한권, 수정을 요구할 수 있는 권리, 열람권, 삭제권, 심지어는 특정한 데이터와 데이터를 제3자에게 전송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한국은 은행, 증권 보험, 국세청, 노동조합 이런 조합까지 다 전송권 의무행사 대상에 포함된다"며 "이런 마이데이터가 실제 정말 중요한 정보를 시장에 내놓을 것이고 그걸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시장이 재편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마지막으로 김 대표는 "뱅크샐러드는 이제 마이데이터를 금융 영역으로만 보지 않고, 금융이나 유통에 결합하는 생각을 하고 있다"며 "회사가 생각하는 기회는 특정 업의 디지털화가 아니라 특정 업이 가진 디지털라이제이션의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뱅크샐러드 창업 전 많이 들었던 말이 '아무리 디지털서비스 잘나와도 이용자들은 기존 카드설계사, 보험설계 통해서 발급받는다'는 것이었다"며 "이젠 대면, 비대면이 문제가 아니라 이용자를 고려한 더 강력한 서비스를 개발하는 것이 중요해진 시대가 됐다"고 강조했다.


hwayeo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