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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n번방 시초 '갓갓', 박사방서 건재함 과시…"난 절대 안잡혀"

'착취영상' 뿌리며 박사와 언쟁…"난 수익 노예들에 줘"
박사, 검거 하루 전에도 피해 여성 강간할 자원자 모집

(서울=뉴스1) 서혜림 기자 | 2020-03-26 09:45 송고 | 2020-03-26 13:16 최종수정
인터넷 메신저 텔레그램에서 미성년자를 포함한 여성들의 성 착취물을 제작 및 유포한 혐의를 받는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25)이 25일 서울 종로구 종로경찰서 유치장에서 나와 검찰로 송치되고 있다. 이날 경찰은 국민의 알권리, 동종범죄 재범방지 및 범죄예방 차원에서 신상을 공개했다. 2020.3.25/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미성년자 성착취물 텔레그램 공유방의 시초인 'n번방' 운영자 '갓갓'이 올해 초 '박사방'에 들어와 교류한 사실이 확인됐다.

지난해 n번방에 대한 본격적인 보도 이후에도 다시 등장해 자신의 건재함을 회원들에게 알린 셈이다. 경찰은 '박사' 조주빈(25)을 잡은데 이어 '갓갓'의 IP(인터넷주소)를 특정하고 체포망을 좁혀가고 있다. 

26일 <뉴스1> 취재에 의하면 n번방의 '갓갓'은 지난 1월 돌연 박사방에 들어와 일명 '노예 영상'들을 공유한 후 박사와 공개적으로 대화를 나누었다.

'갓갓'은 n번방을 운영하다 2019년 6월 돌연 잠적했고 이후 조씨의 '박사방'등이 만들어졌다. 현재 박사 조주빈(25)은 검찰에 구속 송치됐고 갓갓은 경찰이 추적 중이다.

다수의 목격자들에 따르면 갓갓은 박사방에 들어온 후 "언론 보도를 보고 왔다"며 다수의 유출 영상을 채팅방에 뿌렸다. 갓갓은 당시 '나는 재미로 한다''난 절대 안 잡힐 것'이라고 말을 한 후 박사와 공개 대화를 나누다가 잠적했다. 지난해 11월 한겨레와 올해 1월 SBS '궁금한 이야기 Y'에서는 n번방과 관련된 보도를 한 바 있다. 

당시 이를 목격한 A씨는 "박사방에서 자기네들 둘이서 대화를 하는 것을 봤다"며 "박사는 돈을 목적으로 입장료를 판다면서 갓갓은 자신은 그렇지 않다는 식으로 말했다"고 기억했다.  

목격자 B씨는 "갓갓이 박사 보고 '너 옛날에 나한테 피싱을 배우겠다는 사람이냐'라고 말했고 박사는 갓갓에게 '니 노예는 돈이 되는 걸 해라'라고 말하며 언쟁했다"고 말했다. B씨는 "갓갓은 자기는 절대 안잡힌다고 박사에게 말했다"며 "돈도 노예들에게 수고비로 줬고 박사는 돈이 되는 것을 한다고 말한 것을 기억한다"고도 밝혔다.

아울러 박사 또한 경찰에 검거되기 하루 전까지 텔레그램 박사방에서 활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복수의 제보에 따르면 박사는 전날에도 '오프할 사람 없냐'며 여자 피해자와 직접 만나 성행위를 할 사람을 찾았다고 한다.

갓갓과 박사 일당은 보안성을 강조하던 텔레그램이 수사당국에게 개인정보 등을 넘기며 협조하지 않을 것이라는 것이라고 본 셈이다.

한편 경찰청 관계자는 23일 언론브리핑에서 "갓갓에 대해서 해당 지역 지방청 사이버 수사대에서 추적 중에 있다"고 밝혔다. 갓갓으로 보이는 유력 용의자를 특정해 추적 중이다. 경찰은 25일 조씨를 조씨를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 등을 적용해 검찰에 송치했다.

경찰은 텔레그램 본사를 찾게 되면 외교적인 방법을 동원해 협조를 구할 방침이다.


suhhyerim777@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