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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독립운동가 치열한 삶 읽는다…18일 서간도 시종기 낭독회

(서울=뉴스1) 장우성 기자 | 2018-09-17 11:15 송고 | 2018-09-18 07:20 최종수정
이종찬 3.1운동 100주년 서울시기념사업 위원장 부부, 이종걸 더불어민주당 의원 부부가 6월 26일 서울 중구 YWCA회관에서 열린 제1차 ‘서간도 시종기 낭독회’에서 이은숙 독립운동가의 회고록을 낭독하고 있다.  2018.6.26/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이종찬 3.1운동 100주년 서울시기념사업 위원장 부부, 이종걸 더불어민주당 의원 부부가 6월 26일 서울 중구 YWCA회관에서 열린 제1차 ‘서간도 시종기 낭독회’에서 이은숙 독립운동가의 회고록을 낭독하고 있다.  2018.6.26/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서울시는 3·1운동 100주년 기념사업의 일환으로 18일 종로구 우당기념관에서 제2회 ‘서간도 시종기 낭독회’를 개최한다.
'서간도 시종기'는 독립운동수기 가운데 명저로 독립운동가이자 아나키스트인 우당 이회영 선생의 아내, 영구 이은숙 선생이 일제강점기 등 50여 년 동안 겪은 일들을 기록한 회고록이다.    

이은숙 여사는 지난 8월, 제73주년 광복절에 독립운동을 지원한 공로를 인정받아 건국훈장 애족장에 추서된 바 있다. 이회영 선생의 독립장 추서 이후 56년 만이다.

국가 보훈처에 따르면, 훈장과 포상을 받은 독립유공자 중 여성 서훈자는 8월 기준 2%에 그친다. 이에 서울시는 여성독립운동가의 삶을 재조명하기 위해 ‘서간도 시종기 낭독회’를 올해 10월까지 총 3회에 걸쳐 개최한다.

영구 이은숙 여사는 1910년 남편 일가족과 함께 중국 지린성 유하현 삼원보로 집단 이주, 신흥무관학교 설립 등 독립운동기지 개척사업을 도왔다. 1919년 중국 베이징에서 독립운동가들을 뒷바라지했고 1925년 비밀리에 귀국해 독립운동 자금을 조달했다.     
이번 ‘서간도 시종기 낭독회’는 ‘독립운동가 가족들의 삶’이라는 부제로 탄압과 빈곤한 살림 속에서 독립운동자금을 만들고 아이를 키워야 했던 여성독립운동가의 삶을 ‘노동’과 ‘여성’의 관점에서 살펴본다.

이은숙 여사의 친손자 이종걸 국회의원을 비롯해 김승하 철도노조 KTX 열차승무지부장과 청소노동자 권익 신장에 힘쓴 김주실씨, 지난 1930년 평양 을밀대에서 일방적인 임금 삭감에 반발하며 고공농성을 벌였던 여성 노동자 ‘체공녀 강주룡’의 저자 박서련 작가 등이 함께한다.

서해성 3‧1운동 100주년 기념사업 총감독은 “옛 기록을 소리 내어 읽는 일은 그날을 오늘로 불러내는 일이다. 낭독의 매력은 또 낭독 자체로서 듣는 이와 함께 읽는 일이다. 이는 ‘서간도 시종기’의 시간과 땀과 눈물을 공유하는 과정”이라며 “서울시는 독립운동사를 두해 째 소리 내어 읽고 있다. 더 널리 읽기 위하여, 더 현재로 읽기 위한 활동”이라고 말했다.

황치영 서울시 복지본부장은 “이번 ‘서간도 시종기 낭독회’가 시민들의 통념을 바꾸는 동시에 많은 여성독립운동가가 남성의 조력자에 그치지 않고 당당한 독립운동가로서 인정받는 재조명의 장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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