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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의 떡' 부동산…투자 대안으로 리츠 뜬다

8월 상장 리츠 공모 4900억원 몰려…"역대 최대"
다양한 상품 출격 준비…"부동산 임대수익 선호"

(서울=뉴스1) 양종곤 기자 | 2018-09-10 11:28 송고
제공 = KB증권. © News1

부동산 간접투자상품인 리츠가 기지개를 켜고 있다. 

10일 신한금융투자에 따르면 지난달 8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 신한알파리츠에는1140억원 규모 일반 공모에 4894명이 몰렸고, 4927억원을 모았다. 신한투자 관계자는 "역대 공모 리츠 중 투자금이 가장 컸다"고 설명했다. 

그동안 투자자들이 상장 리츠에 대한 매력을 못 느껴온 상황에 비춰보면 이례적인 현상이다. 상장 리츠는 현재 6곳에 불과하다. 리츠가 기관투자자나 거액자산가의 전유물이라는 선입견을 깬 게 주효했다. 최소 청약 금액을 일반 리츠보다 낮추자 1000만원 이하 소액투자자가 전체 청약자 37%에 달할 정도로 관심을 보였다. 

현우송 신한리츠운용 투자운용부 부장은 "홈플러스 리츠가 출시된다는 이야기가 나올 만큼 많은 AMC(리츠 자산관리회사리츠자산관리회사)가 상품을 준비하고 있다"며 "부동산 시장이 매매차익보다 임대수익을 추구하는 방향으로 흐를 가능성이 이 상품의 매력"이라고 말했다. 

5개의 뉴코아 점포를 기초자산으로 삼고 지난 6월 상장한 이리츠코크렙도 공모형 리츠의 대표주자다. 이 상품은 홍대, 명동, 강남 등 핵심상권 내 유명 브랜드가 입점한 상업용 부동산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이경자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내년 말까지 1조원이 넘는 리츠로 성장한다는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리츠 흥행의 관건은 얼마나 수익이 높은 부동산을 누가 선별하는가다. 이리츠코크렙과 신한알파리츠를 제외한 4곳 상장 리츠의 평균 시가총액은 300억원에 불과하다. 우리나라는 일본과 지난 2001년 리츠를 도입했지만 이처럼 성과면에서 차이가 크다. 일본의 상장 리츠는 적극적으로 개인투자자의 참여를 유도한 덕분에 주식시장에서 차지하는 시가총액 비중이 약 1.9%에 달할 만큼 활성화됐다. 리츠 시장의 또 다른 고민은 이미 대중화된 부동산 펀드와 어떻게 차별점을 갖출지다. 

장문준 KB증권 연구원은 "신한알파리츠의 높은 청약 경쟁은 판교라는 핵심 업무지역에 위치한 우량자산에 투자했다는 점과 신한금융이 나섰다는 점 때문"이라며 "친숙하고 신뢰도가 높은 '스폰서'가 투자자의 관심을 이끌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은태 한국거래소 부이사장은 지난달 AMC 임원 초청 간담회에서 "우량 리츠의 상장으로 투자자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은퇴자에게 공적연금을 보완하는 노후자금 공급 역할도 기대할 수 있다"고 밝혔다.


ggm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