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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블록체인' 한재선 대표 "텔레그램 블록체인 뛰어넘겠다"

중앙관리형 블록체인으로 이더리움과 '차별화'

(서울=뉴스1) 이수호 기자 | 2018-04-17 20:23 송고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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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의 블록체인 개발자회사 '그라운드X'의 한재선 대표가 "카카오가 보유한 다양한 콘텐츠를 기반으로 텔레그램보다 훨씬 활용성이 높은 블록체인 서비스를 만들어낼 것"이라며 당찬 포부를 밝혔다.   

한재선 대표는 17일 카카오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인 '브런치'를 통해 "구성원들의 합의를 통해 운영되는 카카오의 문화에 반해 합류를 결정했다"며 "카카오는 음악과 웹툰, 게임 등 다양한 디지털 자산을 보유했기에 토큰 이코노미와 결합된 블록체인이 더 큰 효과를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IT 영역 중에서도 분산시스템 전문가인 한 대표는 카이스트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이후, 기술투자 스타트업 퓨처플레이의 최고기술책임자(CTO)를 지내며 블록체인 기술 개발에 몰두해왔다. 그리고 올초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의 러브콜을 받고 자회사 그라운드X의 지휘봉을 잡게 됐다.

한 대표는 암호화폐를 사고파는 '토큰 이코노미'에 대해 "블록체인 내 토큰이코노미는 참여자의 동기를 강화시키는 것으로 중앙통제를 받지 않고도 참여자들이 알아서 활동하기 효율적인 시스템"이라며 카카오코인과 같은 보상형 코인을 지급하겠다는 것을 우회적으로 피력했다.

아울러 그는 "지금과 같은 방식으로는 구글의 검색광고 서비스를 이기는 것이 불가능하지만 블록체인을 도입한다면 광고를 열심히 본 사람에게 코인을 지급하는 방식으로 유인할 수 있어 구글 광고를 이길 수도 있다"고 자신했다. 

이어 독자플랫폼 개발을 결정한 것에 대해선 "현재 이더리움과 이오스의 경우, 속도와 안정성면에서 한계를 보였기에 시간이 걸리더라도 우리가 직접 플랫폼을 만들기로 했다"고 답했다.

"이더리움과 경쟁하는 것이 어려울 것"이라는 국내외 개발자들의 지적에 대해선 "이더리움은 산업이나 고객과 상관없이 극단적인 탈중앙화를 꾀하고 있지만, 우리는 탈중앙화를 일부 포기하는 시스템인 만큼 산업계에서는 오히려 효율적인 시스템이 될 것"이라며 차별화 전략으로 중앙관리형 블록체인 서비스를 내놓을 것임을 시사했다.

카카오가 직접 관리하는 형태인 만큼, 카카오블록체인을 사용하는 사람들은 더 효율적으로 자사 서비스를 키울 수 있다는 것이다. 블록체인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스팀잇의 경우, 실제 지나친 탈중앙화 탓에 글을 수정하거나 삭제하는 것이 불가능해 이용자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마지막으로 한 대표는 "블록체인에 참여하는 노드(참여자)를 신뢰할 수 있는 이들로 제한하면 단순하게 빠르게 플랫폼 개발이 가능하다고 본다"며 "기성세대가 10대나 20대의 암호화폐에 대한 관심을 너무 나쁘게만 보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lsh59986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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