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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반도체 굴기' 더 세진다…내년 시장규모 100조원 돌파 20%↑

트렌드포스 전망…글로벌 성장률 3.4% 대폭 상회
삼성·SK하이닉스 "단기적 영향 미미, 기술격차 벌려 대비"

(서울=뉴스1) 이헌일 기자 | 2017-11-10 16:23 송고
중국 IC(집적회로) 시장 전망(단위 위안, 붉은 선은 연간 성장률, 트렌드포스 제공). © News1

중국의 '반도체 굴기'가 내년에 한층 거세질 전망이다. 내년 시장 규모가 100조원을 돌파하는 것은 물론 중국 정부가 보조금 지원을 통해 반도체 기업을 육성하던 전략에서 벗어나 해외 반도체 기업 인수합병(M&A)을 지원하는데까지 나서고 있어서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국내 업체들은 당장 큰 영향은 없을 것으로 예측하며 기술 격차를 벌려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10일 시장조사기관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중국의 IC(집적회로) 산업의 규모는 올해 대비 5176억위안(87조86억원)에서 내년 6204억위안(104조2892억)으로 19.86%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급격한 성장세를 내년에도 이어가는 셈이다. 중국의 시장은 지난 2014년부터 매년 19~20%대 성장률을 유지해왔다.

지터 테오(Jeter Teo) 트렌드포스 연구원은 "정부 정책과 대규모 투자, 반도체 기술 측면에서의 혁신적인 애플리케이션 등이 중국 IC 산업의 발전을 이끌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한 "중국은 지난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4년 연속 1조4000억위안 이상의 IC 제품을 수입했다"며 "이에 따라 중국 내 IC 생산량을 늘리는 것이 정부의 핵심적인 목표가 됐다"고 설명했다.

중국은 국가 차원에서 강력하게 반도체 산업을 육성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향후 10년간 1조위안(약 168조원)을 반도체 산업에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내놓았다. 트렌드포스는 중국 정부가 기존 보조금 지급을 통한 육성 방식에서 최근에는 효율적인 M&A(인수합병)을 재정적으로 지원하는 방식으로 육성 기조를 바꾸고 있다고 분석했다.

중국 반도체 산업은 테스트 및 패키징, 제조, 디자인 등 각 부문의 내년 시장 비중 예상치는 올해 예상치와 크게 변함이 없다. 이는 특정 부문에 쏠림 현상 없이 모든 부문이 고르게 성장할 것이라는 의미로 해석된다.

이런 중국의 반도체 굴기는 중장기적으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국내 업체들에게 영향을 끼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은 전 세계 반도체의 60%를 소비하는 만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게도 최대 고객 중 하나다. SK하이닉스의 경우 올 상반기 매출 12조9818억원 중 34%에 해당하는 4조4172억원을 중국에서 거뒀다. 매출 비중이 1/3이 넘어가는 셈이다.

다만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메모리 반도체 기술력에서 중국 업체들과 큰 격차를 보이고 있기 때문에 향후 몇년 안에 큰 영향을 받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업계에서는 한국과 중국의 메모리 반도체 기술 격차를 5년 안팎으로 추정하고 있다.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중국 업체들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것은 맞지만 기술 격차가 크기 때문에 공급처는 한정적인 상황"이라며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기술과 생산력 격차를 벌려 대응한다는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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