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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정당, 창당 99일만에 최대 위기… 14명 집단 탈당 논의

洪 지지선언 할 듯…劉 후보는 완주 입장 고수

(서울=뉴스1) 류정민 기자, 서송희 기자, 김정률 기자, 한재준 기자 | 2017-05-02 06:00 송고 | 2017-05-02 08:51 최종수정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후보가 지난 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바른정당 의원들과 회동을 갖고 있다. 이날 회동에 참석한 바른정당 의원은 권성동, 김재경, 홍일표, 여상규, 홍문표, 김성태, 박성중, 이진복, 이군현, 박순자, 정운천, 김학용, 장제원, 황영철 의원 등 14명이다. 2017.5.1/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바른정당이 대선을 불과 일주일 앞둔 2일 집단탈당이라는 최악의 위기상황에 놓이게 됐다.

권성동, 김재경, 홍일표, 여상규, 홍문표, 김성태, 박성중, 이진복, 이군현, 박순자, 정운천, 김학용, 장제원, 황영철 의원 등 후보 단일화를 촉구하는 의원 14명은 전날에 이어 이날 오전 7시30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회동을 갖고 바른정당 탈당 여부를 재논의한다.

전날(1일) 밤 늦은 시각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 후보를 만나 '도와 달라'는 요청을 받은 만큼 이날 회동에서 탈당을 결의할 경우 곧바로 한국당 입당과 홍 후보에 대한 지지선언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들은 회동을 마치고 오전 9시30분쯤 국회 정론관에서 관련 입장을 발표할 예정이다.

전날 김무성, 주호영, 정병국 등 바른정당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은 유승민 바른정당 대통령 후보를 만나 여론조사를 통한 후보단일화 등을 제안했지만 유 후보는 완주하겠다는 뜻을 굽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홍 후보와 전격 회동한 14명의 바른정당 의원들은 당 지도부와 유 후보 간의 이 같은 회동 결과를 접하고 홍 후보와의 만남을 전격적으로 추진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 14명은 홍 후보가 떠난 직후 자유한국당 이철우 사무총장, 강효상, 민경욱, 전희경, 김명연 의원 등과 비공개 회동을 갖고 탈당 및 한국당 복당 방안을 논의했지만 결론을 내리진 못했다.

홍 후보가 과거 유 후보와 바른정당 측에 조건 없는 복당을 지속적으로 요구한 것을 감안하면 이들 바른정당 내 비(非) 유승민 계 의원들이 이를 포함한 제안을 수용할 것인지를 놓고 고민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진다.

또 한국당에 복당할 경우 지역구 당협위원장을 놓고 충돌해야 하는 현실적인 문제를 놓고도 고민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철우 한국당 사무총장은 회동 직후 브리핑에서 "14명이 조금 더 말씀을 나눠보고 내일(2일) 탈당을 하고 바로 복당을 하느냐, 지지선언만 하느냐 결론이 나면 원하는 대로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사무총장은 "지금 좌파정권을 막기 위해서는 보수대연합으로 힘을 합쳐야 하는데 단일화는 어려우니 우리당의 유력한 후보에게 힘을 합쳐야 한다"며 사실상의 흡수 통합 방침을 시사했다.

황영철 바른정당 의원은 "보수를 지지하는 많은 국민들이 이제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기 때문에 보수가 대통합을 해서 대선에서 보수 재건을 이뤄야 한다는 요구가 있었다"며 "각기입장을 고민하고 정리해 내일 오전 7시 30분에 모여 최종 입장을 발표할 것"이라고 했다.

이들 의원 14명이 모두 탈당하면 바른정당은 현재 32명에서 18명으로 쪼그라들어 국회 원내교섭단체(20명) 지위를 상실하게 된다. 이들에 앞서 지난달 28일 이은재 의원이 바른정당을 탈당, 한국당에 복당한 바 있다. 

바른정당은 새누리당(현 자유한국당) 내 친박(親박근혜) 패권주의에 반발해 탈당한 의원들이 모여 지난 1월 24일 창당한 보수정당이다.


ryupd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