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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安·沈 노동절 '勞心행보'…洪·劉 지역서 '보수 찾기'(종합)

대선 8일앞 '성큼' 황금연휴 맞아 지지세 결집 총력

(서울·인천·제주·전주=뉴스1) 장용석 기자, 조소영 기자, 한재준 기자, 이원준 기자 | 2017-05-01 17:10 송고
© News1 최진모 디자이너

제19대 대통령선거에 출마한 주요 정당 후보들은 '근로자의 날'(노동절)이자 징검다리 황금연휴 사흘째인 1일 저마다 노동계 표심(票心) 잡기와 지역유세 행보를 통해 지지세 결집에 주력했다.

대선 투표일이 여드레 앞으로 성큼 다가온 가운데 2일 후보자들 간의 마지막 TV토론이 끝나면 3일부터 지지율 여론조사 결과 공표가 금지되고, 또 4~5일엔 사전투표가 실시되는 만큼 '일수불퇴'(一手不退)의 각오로 선거전 종반에 임한다는 게 각 후보 진영의 방침.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정오를 기해 마감된 재외선거인 투표엔 전체 29만1981명의 유권자 가운데 22만1981명이 참여, 역대 최고인 75.3%를 기록했다.

이와 관련 문재인 더불어민주당·안철수 국민의당·심상정 정의당 등 야권 후보들은 노동계 표심을 이날 유세의 핵심 공략 포인트로 정하고 관련 정책 발표 등의 일정을 이어갔으며, 홍준표 자유한국당·유승민 바른정당 등 옛 여권 출신 후보들은 오전 일찍부터 제주와 호남 등지에서 '숨어 있는' 보수 표심을 끌어내기 위한 유세전에 돌입했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통령후보가 '노동절'인 1일 여의도 한국노총에서 열린 정책연대 협약식에 참석, '노동악법 철폐' 100만 조합원 서명지를 전달받고 있다. 2017.5.1/뉴스1 © News1 허경 기자

민주당 문 후보는 이날 오후 여의도 한국노총(한국노동조합총연맹) 사무실에서 열린 정책연대 협약식에 참석, "경제대국 대한민국을 만든 근본적 힘은 독재정권이나 관료, 재벌이 아니라 이 땅의 이름 없는 노동자들"이라면서 "다음 정부는 성장정책의 맨 앞에 노동자의 존엄, 노동의 가치를 세우겠다"고 말했다.

문 후보는 특히 이날 협약식에서 "우리나라는 노조 조직률이 10%도 채 안 된다. 그런데도 '강성 노조' 때문에 일자리가 늘지 않고, 경제가 어려워졌다는 거짓말을 할 수 있냐"며 '강성 귀족 노조 타파'를 주장해온 한국당 홍 후보를 겨냥하기도 했다.

문 후보는 "노동자의 땀과 눈물을 먹고 자라는 경제성장 정책은 이제 폐기해야 한다"면서 "노동계를 모든 사회·경제적 문제를 협의하는 국정운영 파트너로 존중하겠다"고 강조했다.

문 후보는 한국노총과의 정책협약식 뒤엔 마포구의 한 카페에서 열린 군(軍) 장병 가족·애인들과의 간담회에 참석했으며, 이어 경기도 의정부로 자리를 옮겨 유세를 이어갔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통령후보가 1일 인천 남구 신세계백화점 인천점 광장에서 열린 '국민이 이깁니다' 집중 유세에 참석, 시민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17.5.1/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국민의당 안 후보도 이날 노동절을 맞아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아르바이트생, 환경미화원, 퀵서비스 직원 등 부문별 근로자 대표들과의 간담회를 통해 "청년 일자리와 비정규직 문제를 최우선으로 해결하겠다"고 약속했다.

안 후보는 당초 청계천 전태일 다리(버들다리)에 위치한 노동운동가 고(故) 전태일 동상 앞에서 이 같은 공약들을 발표하려 했으나, 현장에 있던 민주노총(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관계자 등과의 충돌이 우려됨에 따라 계획을 접었다.

대신 안 후보는 이날 간담회에서 △임기 내 최저임금 1만원 이상 △연간 노동시간 1800시간대 등의 내용을 담은 노동 분야 정책 공약을 제시했다.

안 후보는 간담회에 앞서선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정책자문단 '온국민멘토단' 임명식에 참석했으며, 오후엔 인천 유세를 통해 "민주당 문 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우린 과거로 후퇴한다"며 지역 유권자들에게 자신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심상정 정의당 대통령후보(가운데)가 '노동절'인 1일 민주노총 주최로 대학로에서 열린 '세계 노동절 기념대회'에 참석, 가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17.5.1/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이런 가운데 정의당 심 후보도 오전 전태일 동상을 찾아 △동일노동·동일임금 원칙 적용과 △헌법 조문의 '근로' 용어를 '노동'으로 개정하는 등의 내용을 담은 '노동헌장'을 발표하는 등 노동절 관련 행보를 계속했다.

심 후보는 이 자리에서 "세계 최장의 노동시간, 세계 최악의 산재(산업재해) 왕국이 바로 지금 대한민국 노동의 현실"이라며 "정의당은 노동 있는 민주주의를 통해 반드시 노동이 존중되는 사회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심 후보는 오후엔 대학로로 자리를 옮겨 유세를 벌인 뒤 같은 장소에서 민주노총 주최로 열린 세계 노동절 대회에 참석했다.

심 후보는 대학로 유세에서도 "내 꿈은 60년 재벌 기득권 체제를 끝내고 노동이 당당한 친(親)노동자 정부를 수립하는 것"이라며 "내 삶을 바꿀 수 있는 후보 심상정에게 한 표를 행사해 달라"고 말했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통령후보가 1일 오후 전북 전주시 완산구 전동성당 맞은편 광장에서 유세를 마친 뒤 지지자가 준비한 닭 백숙을 먹고 있다. 2017.5.1/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반면 한국당 홍 후보는 이날 오전 제주를 시작으로 광주와 전북 전주, 그리고 대전으로 올라오는 유세 일정을 통해 각 지역의 보수 성향 유권자들을 상대로 한 득표전에 집중했다.

홍 후보는 제주 방문에선 △제주국립공원 지정과 △제2공항 조기 개항 등의 내용을 담은 지역 발전 공약을 제시했으며, 특히 대통령에 당선되면 내년 4·3희생자 추념식에 "보수 정당 대통령으론 처음으로 참석해 도민의 한(恨)을 풀어주겠다"고 약속했다.

홍 후보는 이어 광주에선 군(軍) 공항 이전과 스마트 시티 조성을, 전주에선 새만금 기업특별시 조성 등을 각각 공약으로 내건 뒤 자신의 부인이 전북 부안 출신임을 들어 "전북의 사위인 내가 대통령이 돼야 사업 추진 동력이 생긴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홍 후보는 또 이번 대선이 좌파 후보 3명(문재인·안철수·심상정)과 우파 후보 1명(홍준표)의 대결 구도로 전개되고 있다며 오는 5일을 기점으로 자신의 여론 지지율이 민주당 문 후보를 앞질러 선두로 뛰어오를 것이라고 자신하기도 했다.

유승민 바른정당 대통령후보가 1일 제주시 동문시장에서 상인이 건넨 감귤을 맛보고 있다.2017.5.1/뉴스1 © News1 이석형 기자

이런 가운데 바른정당 유 후보는 지난달 29일 경남 사천에서 시작된 2박3일 지역 유세의 마지막 일정으로 이날 제주를 찾았다.

유 후보는 제주 4·3평화공원 참배 및 사건 희생자 유족과의 면담 뒤 "난 보수 정치인이지만 이 역사적으로 불행한 사건을 한 번도 정치적으로 이용한 적이 없다"며 희생자 배·보상법 제정 등을 포함한 지역 공약을 발표했다.

유 후보는 "이 사건을 선거 때마다 악용하는 후보를 (대통령으로) 뽑으면 제주도의 역사는 한 걸음도 더 나아갈 수 없다"며 제주도민들의 "소중한 한 표"를 거듭 당부했다.

한편 유 후보는 이날 일부 언론을 통해 자신이 2014~15년 당시 안종범 청와대 경제수석비서관에게 인사 청탁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데 대해선 "(청와대에서) 내정한 사람이 있는지 물어봤던 것 뿐"이라면서 "필요하다면 검찰이 수사하면 될 일을 선거를 8일 앞두고 언론에 흘린 것은 정치공작이라고 생각한다"는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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