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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크·동상’ 현대차 철탑 농성자 건강상태 호전

(울산=뉴스1) 변의현 기자 | 2012-12-23 08:02 송고 | 2012-12-23 08:11 최종수정
현대차 사내하청 해고자 최병승씨와 비정규직 지회 천의봉 사무국장 등 2명이 69일째 고공농성 중인 현대자동차 울산3공장 명촌주차장 철탑 농성장에 23일 오후 울산대병원 의료진이 이들의 건강을 검진하기 위해 크레인을 타고 올라가고 있다. 2012. 12. 23/뉴스1 © News1 노화정 기자

저산소증으로 인한 쇼크와 동상에 시달렸던 현대자동차 비정규직 철탑 농성자들의 건강 상태가 호전 중이다.

울산대학교병원 의료진은 23일 오후 2시 현대차 울산3공장 명촌주차장 송전철탑에서 69일째 고공농성 중인 현대차 사내하청 해고자 최병승씨와 비정규직지회 천의봉 사무국장 등 2명을 진료했다.

이날 의료진은 현대차 비정규직 지회(사내하청 노조)가 마련한 크레인을 이용해 철탑에 올라 두 사람의 건강상태를 살피고 필요한 응급조치를 취했다.

최병승씨는 농성 66일째인 21일 저녁 8시께 저산소증에 의한 쇼크상태에 빠져 동료들로부터 응급조치를 받았고, 천의봉씨는 추위로 인해 발에 동상이 걸려 3주 가량 고통을 겪었다.
현대차 비정규직 지회 천의봉 사무국장과 함께 68일째 현대차 울산3공장 명촌주차장 송전철탑에서 고공농성 중인 현대차 사내하청 해고자 최병승씨가 23일 오후 크레인을 이용해 농성장을 찾은 울산대병원 의료진들에게 건강검진을 받고 있다. 2012. 12. 23/뉴스1 © News1 노화정 기자

이들의 진료를 담당한 양동석 의사는 "추위, 스트레스 등의 영향으로 농성자들의 혈압이 높은데 걱정할 정도는 아니다"며 "최씨의 쇼크는 회복됐고, 천씨의 동상도 다 나았다"고 말했다.

신무철 의사는 "청진기로 심장과 폐를 진찰했는데 별 문제는 없었다"면서 "활동이 적고 추위로 인한 스트레스가 혈압을 높이고 있으니 자주 체크해 조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손미아 의사는 "인스턴트 식품으로 끼니를 떼우고 있는데 상추, 야채, 단백질, 종합비타민 등으로 영양관리를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최씨 등은 올해 10월 17일부터 울산시 북구 현대자동차 울산3공장 명촌주자창 송전철탑에 올라 ‘회사의 불법파견 인정’과 ‘모든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등을 요구하며 69일째 고공농성을 벌이고 있다.


bluewater201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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