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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단 미군 범죄에 주일미군, 통금 이어 ‘야간금주령’까지

(서울=뉴스1) 배상은 기자 | 2012-11-27 08:24 송고

오키나와 미군 성폭행 사건으로 전 주일미군에 내려진 야간외출금지령에도 불구하고 미군 범죄가 잇따르자 주일 미 해군 사령부가 특단의 조치로 야간 금주령을 발령했다.

교도, 마이니치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주일 미 해군 사령부는 지난 25일부터 일본 내 전 미 해군 기지와 7함대 소속 전체 해군 장병을 대상으로 야간 음주를 금지하는 명령을 내렸다.
또한 함대 사령부에 속하지 않는 가나가와(神奈川) 요코스카 기지 내 함선 수리 공장과 해군 병원 등의 부대에도 야간 음주를 제한하도록 권고했다.

이에 따라 오후 10시부터 다음날 오전 8시까지 모든 주일 미 해군 병사들의 음주가 금지되며 장소를 특정하지 않았기 때문에 기지 밖은 물론 가정에서의 음주도 금지된다.

주일 미군 사령부 관계자는 "이미 전 기지에 야간 금주령이 내려졌으며 각 기지 판단에 맡겨 더 엄격한 조치를 취하도록 하고 있다"고 밝혔다.
나가사키(長崎)현의 사세보(佐世保) 해군 기지는 금주시간을 한 시간 더 연장해 오후 10시부터 다음날 오전 9시까지 음주를 금지했다.

특히 약 3100명에 이르는 소속 사병 전원에게 휴가와 상관없이 야간금주령을 준수하도록 명령했다.

이번 야간 금주령은 이미 오키나와 미군 성폭행 사건 후 대책으로 전 미군 병사에 야간외출이 금지된 상황에서도 폭행, 가택침입 등 미군 범죄가 끊이질 않자 일본 내 반미감정이 고조될 것을 우려해 내린 조치로 분석된다.

사세보에서도 앞서 한 해군 병사가 술에 취한 상태로 전철에 올라가 감전사해 다음날 주검으로 발견된 사건이 발생한 바 있다.

23일에는 요코스카 기지 소속의 오스카 헤이즈 위글 3세(23) 상병이 새벽 3시께 요코하마시의 한 만화카페에서 술에 취해 알몸으로 돌아다니고 가게 바닥에 소변을 보는 등 난동을 부려 경찰에 체포되기도 했다.

사세보 기지 관계자는 "일부 해군 병사의 추태가 전체 해군의 명예를 실추시키고 있다"며 "해군은 일본 국민들이 용납할 수 없는 사건이 계속 벌어지는 것을 막고 미군에 대한 주민들의 반발심을 호전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baeba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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