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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공천헌금 의혹' 양경숙이 이끄는 친노 방송 '라디오21'은?

(서울=뉴스1) 김영신 기자 | 2012-08-27 02:32 송고 | 2012-08-29 00:20 최종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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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이 지난 4·11 총선을 앞두고 민주통합당 비례대표 공천을 받게 해주겠다며 전직 구의원 등으로부터 수십억원을 받은 혐의로 인터넷방송 '라디오21' 양경숙 방송편성제작본부장(51)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면서 '라디오21'에 대해 이목이 쏠리고 있다.
'라디오21'의 역사는 2002년 제16대 대통령 선거 당시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새천년민주당 노무현 대선 후보 지지자들은 '노무현 라디오'를 시작하며 대선 홍보전을 펼쳤다.

노 대통령 당선 이후에는 라디오 운동을 사회 전 분야에 걸친 개혁의 동력으로 쓰자는 친노 인사들이 의지를 모아 2003년 1월 새로운 인터넷 방송국 개국을 위한 준비 모임을 결성했다.

준비기획단은 임시 방송, 사무실 개소 등을 거쳐 새로운 방송국 이름을 '라디오21'로 확정하고 같은 해 2월 정식 개국했다.

당시 준비기획단에는 양경숙씨와 문성근 민주통합당 상임고문, 배우 명계남씨, 유시민 전 통합진보당 공동대표 등 친노무현(친노) 인사들이 참여했다.
개국 후에 라디오21은 노 전 대통령의 탄핵과 총선 정국에서 노 대통령을 옹호하는 친노 방송으로 이어갔고 이명박 정부들어서는 광우병 촛불 집회 등을 생중계하며 반정부 성향을 보였다.

라디오21의 자사 소개에 따르면 한국 최초의 생방송 기반 24시간 인터넷 라디오 방송으로 사회적 약자와 소수를 지향하며 부정부패에 반대하는 시사 방송을 지향하고 있다.

콘텐츠 프로그램 중심의 TV방송 1개 채널, 종합편성과 음악전문 등 2개 라디오 채널, 텍스트와 멀티미디어 중심의 뉴스 채널 1개 등 3개 미디어를 보유하고 있다.

방송사옥은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에 위치하고 있다.

라디오21은 주식회사 법인으로 최고 의결기구인 이사회 이사진으로는 이상호 전 '국민의 힘' 대표, 정청래 현 민주통합당 의원(전 열린우리당 의원), 문성근 현 민주통합당 상임고문, 김갑수 민주통합당 의원(전 열린우리당 부대변인), 노혜경 전 노사모 대표(시인) 등이 있다.

초대 대표는 김갑수 의원이었고 강헌 대중음악 평론가, 서영석 기자, 명계남씨 등에 이어 이번에 검찰조사를 받고 있는 양경숙씨도 대표를 역임했다.

방송초기 진행자는 문성근, 명계남, 강헌, 유시민, 김갑수 등 친노 인사와 가수 신해철, 김C, 김목경씨, 영화배우 오정해, 김구라, 홍석천, 이정열, 김학도 등 다양한 인사들이 맡았다.

4·11 총선과정에서 김용민 민주당 후보의 '막말 파문'을 야기한 해당 발언이 초기 '라디오21'의 프로그램에서 나와 비판을 받은 바 있다.

2004년 11월7일 라디오21 '김구라 한이의 +18'에 출연했던 김용민씨는 "미국에 핵이 있지 않습니까. 부시를 전범으로 규정하고 북한군이 미국 본토를 침략하는 겁니다. 북한을 반대하는 세력이면 민간인이고 뭐 간에 총으로 갈기는 거예요. 민간인이 있어도 저 안에 테러세력이 있다고 그러면은 학교고 나발이고 다 쏴 죽이는 거예요"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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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에는 노무현 전 대통령을 특집으로 다루는 방송을 하는 등 현재까지 친노 방송의 맥을 잇고 있다.

27일 양 본부장의 구속영장 청구 소식이 알려지자 라디오21 게시판에는 검찰을 비난하는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한편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부장 최재경)는 총선에서 민주통합당 공천을 받게 해주겠다며 수십억원의 투자를 받은 혐의(정치자금법, 공직선거법 위반 등)로 '라디오21'의 전 대표 양경숙씨(51)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27일 밝혔다.

또 양씨에게 수십억원을 건넨 서울시내 모 구청 산하단체장 이모씨, 세무법인 대표 A씨, 사업가 정모씨 등에 대해서도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eriwhat@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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