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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남동구의회 의원, 본회의장에 석유 뿌리고 동료의원 협박

(인천=뉴스1) 백승재 기자 | 2012-07-15 23:38 송고 | 2012-07-16 02:04 최종수정
© News1


자신의 주장을 관철시키기 위해 구의회 본회의장에 석유를 뿌리고 동료 의원들을 위협하는 믿기지 않는 일이 지방자치의회에서 일어났다.
지난 11일 인천 남동구의회 본회의장에서 실제 발생한 일이다.

인천 남동구의회 한민수 의원은 이날 오전 11시경 인천 남동구의회 3층 본회의장 내 의장석 밑 사무국장 단상에 석유를 뿌리고 불을 지를 것 같은 위협적인 상황을 연출한 후 동료 의원들을 향해 자신의 요구를 들어달라고 협박했다.

한 의원은 또 안희태 의장과 윤석향 부의장, 김은선 총무위원장, 용혜랑 사회도시위원장 등 의원 4명의 명패를 파손했다.

이 같은 사태는 새누리당 소속인 한 의원이 자신과 뜻을 같이하는 새누리당 의원 1명과 무소속 1명을 자신이 속한 상임위원회 위원으로 배분해 줄 것을 요구하면서 벌어진 일이다.
남동구의회 다수당인 민주통합당은 “민주통합당 의원들로만 구성된 상임위원회도, 새누리당 의원들로만 구성된 상임위원회도 절대 있어선 안 된다”며 “상임위원회는 각 당 의원이 골고루 의석을 차지해 주민의 의견을 대변해야 한다”고 입장을 밝힌 상태다.

그러나 한 의원은 이날 ‘편한 사람끼리 일을 하고 싶다’는 자신의 의견이 민주통합당에 관철되지 않자 화가 나, 의회 1층에 비치된 석유통을 들고 3층 본회의장에 올라가 이 같은 짓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통합당 의원들은 “아무리 답답해도 의원이 해서는 안 될 일이 있다. 주민의 대표인 의원이 자기 욕심을 채우려고 이런 어처구니 없는 일을 벌였다. 중범죄나 마찬가지다.”고 비판했다.

이어 “명패는 의원을 상징하는데, 명패를 파손한 건 의원에게 가해를 한 것과 똑같은 것이다”며 “한 의원은 의원 자격이 없는 사람으로, 의원자격을 다시 한 번 물어봐야 할 대목이다”고 지적했다.

한 의원은 다혈질적인 성격에다 의원들과의 불화로 잦은 논란을 불러왔다.

이에 한 의원은 “의회 1층에서 석유통을 들고 3층 본회의장으로 가지고 들어가 바닥에 놓았는데, 석유통에 내 발이 걸려 석유가 뿌려졌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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