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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웨일스, 응급환자 살리는 제세동기 드론 배달 시스템 개발[통신One]

전문가 "환자 잠재적 생존 가능성 높일 수 있어"
제세동기 드론 배달 시스템 2025년 공개

(런던=뉴스1) 조아현 통신원 | 2024-04-11 13:30 송고
드론이 배달 음식을 나르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금준혁 기자
드론이 배달 음식을 나르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금준혁 기자

영국 웨일스가 응급환자가 발생할 경우 드론으로 제세동기를 전달하는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

10일(현지시간) BBC방송에 따르면 웨일스 구급 서비스는 이미 '시험 비행'을 마쳤고 제세동기 드론 배달로 심장마비 환자를 살린 모범 사례를 파악할 예정이다.
웨일스 구급 서비스(WAS)는 웨일스에서 매년 6000명 이상이 심장마비를 겪는다고 설명한다.

WAS 대변인 칼 파월은 "신고를 접수한 구급차가 현장으로 출동하더라도 그사이에 흉부 압박을 시작하고 제세동기로 환자에게 전기 충격을 가하는 것은 삶과 죽음을 가를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이번 시스템 개발은 시골이나 교외 지역에서 제세동기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응급 환자들에게 도움이 될 전망이다. 이미 스웨덴에서는 비슷한 계획이 시행 중이다.
드론을 이용한 제세동기 이동 연구인 ‘3D 프로젝트’는 웨일스 구급 서비스, 워릭대학교, 글로벌 금융 자문회사 스카이바운드의 파트너십으로 긴급구조 전화 999 신고 이후 제세동기가 얼마나 일찍 도착하는지 측정하는 시험 시행이 실시됐다.

999상황실과 드론 운영팀 간 통신이 심정지 신고 시에 어떻게 작용하는지 실험하는 ‘가시거리 밖 장거리 비행’도 진행 중이다.

구급 서비스 연구를 담당하고 있는 나이절 리스 교수는 BBC와의 인터뷰를 통해 "드론을 이용한 제세동기는 공상과학 영화에서나 나올법한 이야기처럼 들릴 수 있지만 환자에게 제세동기를 가장 빨리 전달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말했다.

또한 "현재 구급차 출동 담당자는 흉부 압박이 우선이기 때문에 환자를 발견한 사람에게 환자를 두고 제세동기를 가져오라고 지시하지 않는다"며 "하지만 제세동기를 드론으로 직접 전달할 경우 환자를 떠날 필요도 없고 환자의 잠재적 생존 가능성도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3D 프로젝트 결과는 2025년 초에 발표될 예정이다.


tigeraugen.ch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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